브뤼셀 증권거래소가 1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산업재·금융·헬스케어 섹터가 약세를 주도하며 BEL 20 지수가 1%대 낙폭을 기록했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BEL 20은 전장 대비 1.53% 내린 채 거래를 종료했다. 투심 위축과 특정 업종의 차익 실현 물량이 겹치면서 지수 전반에 매도 압력이 가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BEL 20은 벨기에를 대표하는 20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시가총액 가중지수다. 1특히 유럽 내 경기 흐름과 글로벌 리스크 오프(위험 자산 회피) 현상을 읽어내는 바로미터로 자주 언급된다. 업계에서는 “여름 휴가철 유동성 축소와 매크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종목별 등락률
상승폭 상위 종목 가운데 로터스 베이커리즈(EBR:LOTB)가 2.69%(+200.00포인트) 오른 7,640.00유로로 마감하며 투자자 이목을 끌었다. 뒤이어 사이언스코(Syensqo SA, EBR:SYENS)가 1.29%(+0.90포인트) 상승한 70.86유로, 아에디피카(Aedifica, EBR:AOO)가 0.31%(+0.20포인트) 오른 64.90유로를 기록했다.
반면 하락폭이 두드러진 종목으로는 우미코어(Umicore SA, EBR:UMI)가 3.94%(-0.55포인트) 추락한 13.40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아젤리스 코퍼릿 서비스(Azelis Corporate Services NV, EBR:AZE)는 3.44%(-0.47포인트) 내린 13.21유로, UCB SA(EBR:UCB)는 2.94%(-5.60포인트) 떨어진 184.85유로로 장을 끝냈다.
“67개 종목이 하락한 반면 29개 종목만 상승했고 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는 점이 이날 시장의 전반적 약세를 여실히 보여준다.
글로벌 원자재·외환 동향
같은 날 금 선물(12월 인도분)은 온스당 3,397.90달러로 1.47%(+49.30달러) 상승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이 배럴당 67.59달러로 2.41%(-1.67달러), 10월물 브렌트유가 69.82달러로 2.62%(-1.88달러)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EUR/USD)는 1.16% 오른 1.16달러, 유로/파운드(EUR/GBP)는 0.79% 상승한 0.87파운드를 각각 기록했다. 미 달러화 강세를 가늠하는 달러인덱스 선물은 0.99% 하락한 98.75로,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시장 해설 및 시사점
벨기에 증시는 유럽 전역을 뒤덮은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통화정책 경계심리가 교차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산업재·금융·헬스케어 섹터는 경기 민감도가 높아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설 때 주가 하락이 두드러진다는 특성을 지닌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거래량 축소와 외부 변수로 인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포트폴리오 방어 전략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전한다. 또한 BEL 20 구성 종목 중 배당 매력이 높은 기업과 저평가된 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다만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세부 종목에 대한 실적과 밸류에이션 점검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1BEL 20 지수는 1991년 도입됐으며, 지수 편입 비중은 유동 시가총액 기준으로 산정된다.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헬스케어·소비재 비중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