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증시, 금속·기계주 강세에 힘입어 0.04% 상승…3개월 만의 최고치 경신

터키 이스탄불 증권거래소, 소폭 상승 마감

터키 증시는 1일(현지시간) 비스티 100(BIST 100) 지수가 전일 대비 0.04% 올랐다. 이에 따라 지수는 3개월 만의 최고점을 새로 썼다. 금속 제품·기계, 리스·팩토링, 보험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 이스탄불 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이 286개, 하락 종목이 283개, 보합 종목이 21개였다. 업종별로는 금속 제품·기계 지수가 가장 강세를 보였고, 리스·팩토링과 보험 업종도 동반 상승해 시장 전반에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대표 지수인 BIST 100은 이날 8,000포인트 선을 상회하며 3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Can2 Termik AS 주가는 7.22% 급등하며 1.93리라에 마감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Aksa Akrilik Kimya Sanayi AS 역시 6.41% 올라 10.12리라를 기록했고, 보험사 Turkiye Sigorta AS사상 최고가(10.34리라)를 경신하며 4.55% 상승했다.


반면, Margun Enerji Uretim Sanayi ve Ticaret AS는 4.81% 떨어져 41.60리라에 거래를 마쳤다. 1000 Yatirimlar Holding AS도 2.64% 밀려 243.30리라를 기록했으며, 물류업체 Pasifik Eurasia Lojistik Dis Ticaret AS는 2.60% 하락해 90.00리라로 장을 마감했다.

Turkiye Sigorta AS는 이날 0.45리라(4.55%) 오른 10.34리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새로 갈아치웠다.


상품(Commodities) 시장도 주목할 만하다.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3,401.92로 1.59%(53.32달러) 상승했다. 반면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8달러(-2.71%) 하락한 배럴당 67.38달러에 마감했고, 10월물 브렌트유는 2.03달러(-2.83%) 떨어진 69.67달러를 기록했다.

외환(FX) 시장에서는 달러/터키리라(USD/TRY) 환율이 0.17% 올라 40.66리라, 유로/터키리라(EUR/TRY) 환율은 1.10% 상승한 47.01리라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지수(DXY) 선물은 0.99% 내린 98.76을 기록했다.


용어 및 배경 설명

BIST 100 지수는 이스탄불 증권거래소 상장 종목 중 유동성·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표 주가 지수다. 브렌트유(Brent)는 북해산 원유 가격을 의미하며, 국제 유가의 대표적 벤치마크로 사용된다. 터키리라(TRY)는 터키 공화국의 공식 통화로, 최근 변동성이 큰 신흥국 통화 중 하나로 분류된다.

전문가 관전 포인트

일각에서는 BIST 100 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전통적으로 하절기에는 거래량이 둔화되지만, 금속·기계 섹터와 보험업종의 동반 강세가 지수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Turkiye Sigorta의 사상 최고가 경신은 보험업종 전반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유가 하락과 달러지수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리라 환율이 상승세를 보인 점은 터키 통화의 구조적 약세를 드러낸다. 원자재 가격 변동이 기업 실적과 무역수지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실적 시즌과 매크로 변수에 따라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업종별 펀더멘털과 통화·상품시장 움직임을 동시에 살펴 위험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