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증시 마감 하락…오슬로 OBX 1.12% 밀려 한 달 최저 기록

오슬로 증시가 1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하며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디어, 운송, 다각화 금융(Diversified Financials) 업종의 약세가 지수 전반을 끌어내렸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대표 주가지수인 오슬로 OBX는 전장 대비 1.12% 하락한 1개월 최저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OBX는 오슬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25종목을 시가총액 가중 평균 방식으로 산출하는 지수다.

세부 종목별로는 통신 대기업 Telenor ASA1.51% 오른 161.10크로네에 거래를 마쳐 이날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자동차 운송 전문 기업 Hoegh Autoliners ASA0.96% 오른 105.50크로네에 장을 마쳤고, 연어 양식업체 SalMar ASA0.10% 상승한 420.40크로네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면 수소연료전지 장비 업체 Nel ASA6.78% 급락해 2.48크로네로 떨어졌고, 해저 엔지니어링 기업 Subsea 7 SA2.68% 하락한 196.40크로네에 마감했다. 지구물리·탐사 서비스사 TGS NOPEC Geophysical Company ASA 역시 2.42% 내린 74.65크로네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오슬로 증권거래소에서는 199개 종목이 하락한 반면 60개 종목만 상승했다. 3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방어적 업종을 제외하면 매도세가 전반적으로 우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국제 원자재 시장 동향

원유 시장에서는 9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배럴당 67.37달러2.73% 하락했다. 10월물 브렌트유도 2.72% 내린 69.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자재 투자자에게 안전 자산으로 간주되는 12월물 금 선물은 반대로 1.53% 상승해 트로이온스당 3,399.72달러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노르웨이 크로네(EUR/NOK) 환율이 0.67% 올라 1유로=11.86크로네를 기록했다. 미달러/노르웨이 크로네(USD/NOK)0.55% 하락해 1달러=10.26크로네로 내려갔다. 한편 미국 달러 인덱스(DXY) 선물1.01% 하락한 98.74를 나타냈다.


주요 용어 해설

오슬로 OBX 지수Norwegian OBX Index의 약자로, 오슬로 거래소에 상장된 유동성 상위 25개 종목을 편입한다. 파생상품 기초자산으로도 활용되며, 지수 구성 종목은 6개월마다 재조정된다. ‘OBX’는 ‘Oslo Børs Index’의 약칭이다.

선물(Futures)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정해진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계약이다.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WTI·브렌트유·금 선물은 각각 미국 서부텍사스유, 북해산 브렌트유, 금 가격에 대한 대표적 파생상품이다.


전문가 진단 및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는 가운데, 유가 하락과 함께 노르웨이 증시가 에너지 의존도가 큰 만큼 추가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노르웨이는 북해 원유·가스 생산국이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70달러 선 밑으로 밀리면서 관련 업종의 실적 기대치도 조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달러 인덱스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크로네 환율이 하락한 점은, 노르웨이 중앙은행(Norges Bank)의 상대적 통화 긴축 기조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다만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가 유로/크로네를 끌어올리고 있어 환율 방향성은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으로는 OBX 지수가 최근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만큼 단기 하락 추세가 강화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락폭이 컸던 Nel ASA의 경우 수소 시장 성장성을 믿는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상당할 전망이다.

한편, 금 가격이 사상 최고수준 근처에서 추가 상승하며 인플레이션·금리·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헤지 수요가 살아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원유·금·환율의 상관관계를 고려하면, 원자재와 통화 변동성은 향후 노르웨이 증시 방향성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 평가

이번 오슬로 증시는 미디어·운송·다각화 금융 업종 중심의 매도세로 약세 마감했다.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변동, 통화 정책 기대, 글로벌 경기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향후 지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투자자들은 업종별 실적과 매크로 지표를 예의주시하면서 위험관리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