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100 변동성 확대…레제네론 3.6% 상승·마벨 6.7% 급락

[나스닥100 움직임 집중진단]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뉴욕) 개장 초반, 나스닥100 지수(NDX) 구성 종목 가운데 레제네론 파머수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 티커: REGN) 주가가 전일 대비 3.6 % 상승하며 가장 돋보이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 티커: MRVL)6.7 % 하락해 지수 내 최약체로 자리했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움직임은 뉴욕 현지 시각 오전 10시 30분경 포착된 수급 상황을 반영한다. 레제네론과 마벨 외에도 아마존닷컴(Amazon.com, 티커: AMZN)이 같은 시각 6.6 % 하락했고, 몬덜리즈 인터내셔널(Mondelez International, 티커: MDLZ)1.8 %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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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흐름을 종합하면 레제네론은 올해 들어 20.7 %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이날 오전 반등으로 일간 기준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일부 손실을 만회했다. 레제네론은 면역·안과 치료제 분야에서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바이오·제약 전반의 변동성 확대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마벨 테크놀로지는 올해 누적 하락률이 32.1 %에 달했다.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와 더불어, 일부 주요 고객의 재고 조정이 길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급락은 단기 낙폭 확대에 따른 기술적 매도세와 기관 차익 실현 물량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다른 주요 종목 동향*(전일 대비)을 살펴보면, 전자상거래·클라우드 강자인 아마존닷컴6.6 %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마진 축소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경기 둔화 전망이 온라인 소비 관련주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글로벌 식품 업체인 몬덜리즈 인터내셔널은 방어적 성격의 필수소비재 섹터 강세를 바탕으로 1.8 % 올랐다.

나스닥100(NDX)은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금융주 제외)으로 구성된 지수다. 대형 기술주 비중이 높아, 해당 지수의 변동은 글로벌 성장주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중요한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바이오·제약반도체 업종 간 방향성 차별화를 주목하고 있다. 레제네론의 반등은 실적 기대감과 함께 홍역·안질환 파이프라인 확대가 재조명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반해, 마벨을 비롯한 반도체 업종은 PC·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인공지능 서버 투자 속도 조절 관측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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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시사점으로, 방어주·필수소비재고성장 기술주포트폴리오 분산이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동시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과 기업 실적 가이던스가 맞물려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연초 이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종목이라도 단기 재료에 따라 급등·급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한편, 나스닥100 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 전일 대비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장중 레제네론의 강세와 일부 소프트웨어주 반등에 힘입어 낙폭을 일정 부분 만회했다는 평가다.

향후 일정으로는 다음 주 대형 기술기업들의 2분기 실적7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지수 변동 폭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달러 강세 추세가 기업 실적 및 수출 전망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