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투자 리서치 플랫폼 밸러디아(Validea)가 마스터카드(Mastercard Inc., 종목코드 MA)에 대한 ‘구루(Guru) 펀더멘털 리포트’를 발표했다.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 P/B 성장 투자 모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총점 88%를 기록했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마스터카드가 저(低) 장부가 대비 시가총액(Book-to-Market) 종목 중에서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지닌 기업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밸러디아는 점수 80% 이상을 ‘관심 대상’, 90% 이상을 ‘강력 매수 후보’로 정의한다는 점에서, 88%는 상당히 매력적인 구간으로 해석된다.
마스터카드는 시가총액 4,000억 달러대의 대형 성장주로, 소비자 금융 서비스(Consumer Financial Services) 업종에 속한다. 모한람 모델은 성장주 중에서도 미래 실적 지속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장부가 대비 시가 비율 ▲총자산이익률(ROA) ▲영업현금흐름 등 9개 지표를 종합한다. 이번 분석에서 마스터카드는 9개 항목 가운데 8개 ‘통과(PASS)’, 1개 ‘실패(FAIL)’를 받았다.
주요 평가 지표(모한람 모델)
BOOK/MARKET 비율: PASS | ROA: PASS | 영업현금흐름/자산: PASS
영업현금흐름 대비 ROA: PASS | ROA 변동성: PASS | 매출 변동성: PASS
광고비/자산: PASS | CAPEX/자산: PASS | R&D/자산: FAIL
R&D(연구개발) 비중만 ‘FAIL’로 기록됐지만, 이는 결제 네트워크 사업 특성상 설비투자와 마케팅 지출이 더 중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산 대비 광고비와 자본적지출(CAPEX)은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파르타 모한람 토론토대학교 John H. Watson Chair in Value Investing 교수는 『저 Book-to-Market 종목에서 승자와 패자 구분』(2005) 논문으로 성장 투자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장기 초과수익 달성이 어렵다’는 성장주 투자에 정교한 재무제표 분석을 적용해 시장 평균 대비 유의미한 초과수익을 실증했다.
전문가 해설: 지표가 의미하는 것
BOOK/MARKET(장부가 대비 시가총액)은 주가가 장부가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낸다. 성장주는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낮을수록(혹은 Book-to-Market이 작을수록) 향후 리스크가 작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ROA는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으로 전환하는지를 보여주며, 모한람 모델은 3% 이상을 통과 기준으로 삼는다.
또한 영업현금흐름 (Operating Cash Flow, OCF)은 회계상 이익이 아닌 실제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ROA와 함께 안정적 성장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요소다. 마스터카드는 OCF/자산이 ROA보다 높은 ‘건강한 현금 흐름 구조’를 유지해 ‘PASS’를 획득했다.
반면 R&D/자산 비율이 낮아 ‘FAIL’ 판정을 받았는데, 업종 특성상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필수적이지 않기 때문에 투자 매력에 큰 흠결로 보기는 어렵다. 특히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는 네트워크 효과와 브랜드 신뢰도가 시장 지배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추가 정보 및 참고 지표
밸러디아는 이번 보고서에서 상위 금융주 리스트와 배당 귀족주(Dividend Aristocrats) 2023, 와이드 모트(Wide Moat) 보유 기업 등 다양한 팩터 포트폴리오 링크도 함께 제공했다. 다만 마스터카드는 배당보다는 성장에 자본을 재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해 배당 성향은 상대적으로 낮다.
밸러디아 개요 – 밸러디아는 월가 전설적인 투자자들의 전략을 ‘알고리즘 포트폴리오’로 구현해 개별 종목에 점수를 매긴다.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바이크 등 총 22종의 모델이 운영되며, 각 모델별 ‘통과 비율’과 ‘총점’을 동시에 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의 판단을 돕고 있다.
용어 해설
1) 구루(Guru) 전략: 오랜 기간 시장을 능가한 전설적 투자자의 투자 공식을 계량화한 모델.
2) Book to Market: 장부가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성장 기대가 높다.
3) ROA: Return on Assets, 총자산이익률.
4) CAPEX: Capital Expenditures, 설비·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 지출.
5) Wide Moat: 경제적 해자라고도 불리며, 경쟁사가 침투하기 어려운 진입장벽을 보유한 기업.
기자 관전평
마스터카드는 비자(V)와 함께 글로벌 결제 시장을 양분하며, 핀테크·전자상거래 성장에서 장기 수혜를 받고 있다. 이번 모한람 모델 점수 88%는 재무 안정성과 성장성, 현금흐름 모든 측면에서 양호한 체력을 입증한다. 다만 R&D 투자 비중이 낮다는 지적은 신흥 결제 기술 경쟁 속에서 장기적으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향후 금리 변동, 소비 패턴 변화, 규제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는 ‘고평가 논란’ 대비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그럼에도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보유한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에서 방어적인 성장주로서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상기 의견은 필자의 분석으로, 나스닥 및 밸러디아의 공식 견해와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