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3해리스·조비 에비에이션, 군용 수직이착륙기 공동 개발 착수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뉴욕증권거래소: LHX)조비 에비에이션(뉴욕증권거래소: JOBY)이 군용 수직이착륙기(VTOL)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고 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2025년 8월 1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방위 사업을 겨냥한 신형 가스 터빈 하이브리드 VTOL 항공기를 공동 설계·제작하며, 2025년 가을 비행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2026년에는 실제 작전 환경 시연(Operational Demonstration)을 실시해 성능을 검증한다.

VTOL(V ertical Take-Off and Landing)은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륙·착륙할 수 있는 항공기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군사용 정찰·수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디젤이나 제트 연료 중심의 기존 회전익 항공기와 달리, 하이브리드 VTOL은 가스 터빈 엔진과 전기 추진계를 혼합해 연료 효율과 기동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조비 에비에이션이 설계 중인 이번 기체는 저고도 임무를 위해 최적화됐으며, 인간 조종 방식과 완전 자율 비행을 모두 지원한다. 특히 ‘크루드-언크루드(유·무인) 팀’ 운용 개념을 적용해 유인·무인 기체가 장거리에서 협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차세대 수직리프트 기술은 장거리 임무에서 유·무인 플랫폼 간 팀 구성을 가능하게 한다.”(Jon Rambeau, L3해리스 통합임무시스템 부문 사장)

라며 Jon Rambeau 사장은 기체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조비 에비에이션의 조벤 베버트(JoeBen Bevirt)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년간 미국 국방부와 협력해 듀얼 퍼퍼스(민·군 겸용) 기술과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개발해 왔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자사의 현행 S4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조비 S4는 1명의 조종사와 4명의 승객을 실을 수 있는 전기 VTOL 에어택시로, 도시 내 항공 이동(UAM) 시장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군용 모델에 가스 터빈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함으로써, 전기 항공기가 직면한 항속 거리 제한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파급효과와 전망
방위 산업 내 다목적 VTOL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통적 방산업체와 도심항공 스타트업 간 협업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형이면서도 고기동·저소음 특성을 갖춘 하이브리드 VTOL은, 특수 작전·의무수송·해상구조 등에서 기존 헬리콥터를 대체하거나 보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용어 해설
VTOL: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의 약자로, 활주로 없이 수직 방향으로 이륙·착륙할 수 있는 항공기를 통칭한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내연기관(가스 터빈)과 전기 모터를 결합해 출력과 효율을 동시에 높인 추진 시스템.
크루드-언크루드 팀(쿠텍): 유인(크루드)과 무인(언크루드) 플랫폼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협동 임무를 수행하는 운용 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