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의료 영상 스타트업 버터플라이 네트워크(Butterfly Network, Inc., 티커: BFLY)가 2025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순손실 축소와 컨센서스 상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해당 분기에 미국 회계 기준(GAAP) 순손실 1,383만 달러(주당 –0.06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1,571만 달러(주당 –0.07달러) 대비 손실 폭을 줄였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 –0.05달러보다도 0.01달러 나은 성적이다.
특수 요인을 제외한 조정(Non-GAAP) 순손실은 712만 달러, 주당 –0.0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분석가 컨센서스 –0.05달러를 두 단계 웃돌며 예상치를 40% 상회했다.
매출 및 가이던스 ▲
매출은 2,338만 달러로 전년 동기 2,149만 달러 대비 8.8% 증가했다. 특히 휴대용 초음파 기기 Butterfly iQ+의 판매 호조와 구독형 소프트웨어 매출 확대가 외형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 전체 매출 전망치를 9,200만~9,6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상반기 실적 추세를 감안할 때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약 12~17%)을 시사한다.
주요 지표 요약*
• GAAP 기준 순손실: –1,383만 달러(전년 –1,571만 달러)
• 주당순손실(EPS): –0.06달러(전년 –0.07달러)
• 조정 순손실: –712만 달러(전년 수치 미공개)
• 조정 EPS: –0.03달러
• 매출: 2,338만 달러(전년 2,149만 달러)
• 연간 매출 가이던스: 9,200만~9,600만 달러
*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란 미국 회계 기준을 의미하며, EPS(Earnings Per Share)는 주당순이익(손실)을 뜻한다. GAAP 수치는 법적·규제적 보고 의무를 충족하기 위해 사용되고, 조정(non-GAAP) 수치는 일회성 비용·비현금성 항목 등을 제거해 경영진이 보는 핵심 성과를 나타낸다.
회사의 설명 및 산업적 의의
버터플라이 네트워크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반도체 기반 휴대용 초음파 프로브를 개발·판매하며, 의료 진단 장비의 휴대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병원 내 비접촉 진단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진입에 탄력이 붙었으나, 최근엔 원격의료·재택진료 트렌드가 추가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경영진은 “하드웨어 매출뿐 아니라 SaaS(Software as a Service)형 구독 서비스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 장기적 수익성 개선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반응 및 분석가 평가
실적 발표 직후 프리마켓에서 주가는 3% 내외 상승세를 보였으나, 미 연준(Fed)의 금리 불확실성 및 바이오테크 섹터 전반의 리스크 온·오프 분위기에 따라 진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조정 손실이 예상보다 빠르게 축소되고 있어, 현금 소진율(burn rate) 우려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공급망 비용과 경쟁 심화, 그리고 병원 예산 축소 압력 등을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꼽는다. 특히 휴대용 초음파 시장엔 GE 헬스케어, 필립스 등 전통 강자뿐 아니라 다수 스타트업이 진입해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용어 및 배경 설명
• 컨센서스(Consensus)는 특정 기업의 실적에 대해 주요 증권사·리서치기관이 제시한 추정치의 평균값을 의미한다.
• 가이던스( Guidance)란 경영진이 투자자에게 공개적으로 제시하는 미래 매출·이익 전망치를 가리킨다.
• SaaS는 소프트웨어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한 번의 판매가 아닌 지속적 과금 구조를 통해 안정적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전망
인공지능(AI) 영상 분석과 결합된 초음파 기기는 폐소음·심장 박동 등 생체 신호를 실시간 분석해 경증 질환의 조기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버터플라이 네트워크 역시 AI 통합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며, 2026년까지 FDA(미 식품의약국) 승인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하반기 연구·개발(R&D) 비용 관리와 장비 보급 확산이 수익성 전환의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외 지역 매출 비중이 2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유럽·아시아 시장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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