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Rowe Price Group(TROW)이 2025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고 월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기 그룹의 순이익(당기순이익)은 5억 520만 달러(주당 2.24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4억 8,340만 달러(주당 2.11달러) 대비 확연한 개선이다.
또한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5억 680만 달러, 주당 2.24달러로 발표됐다. 이는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주당 2.13달러를 0.11달러 웃돈 결과다.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주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EPS’를 기준으로 산출되며, 이번 실적은 해당 기준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한편, 매출액은 전년 동기 17억 3,000만 달러에서 17억 2,000만 달러로 0.6% 감소했다. 실적 면에서는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매출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 GAAP(미국 일반회계기준) 기준 실적 요약1
Earnings: 5억 520만 달러 vs. 4억 8,340만 달러(전년 동기)
EPS: 2.24달러 vs. 2.11달러(전년 동기)
Revenue: 17억 2,000만 달러 vs. 17억 3,000만 달러(전년 동기)
1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은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회계기준으로, 기업의 실제 영업·재무 상태를 일관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일회성 손익이 포함돼 변동성이 크므로, 투자 분석 시 ‘조정(Non-GAAP) 실적’과 함께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사 및 산업 환경 분석
T. Rowe Price Group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뮤추얼펀드·연금·기관투자자 자산 등을 관리한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단기 채권 상품과 머니마켓펀드에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자금 흐름은 운용사의 평균 운용자산(AUM) 규모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관리보수 수입 증감으로 연결된다.
이번 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은, 주식 시장 조정 및 고객 자금 유입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비용 관리와 성과보수(Performance Fee) 증가가 순이익 개선을 견인해, 이익률 개선이 뚜렷하다.
전망 및 투자자 참고 사항
자산운용 업계는 향후 12개월 내 정책 금리 인하 가능성과 글로벌 증시 반등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금리 하락 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주식형·혼합형 펀드로 자금이 재유입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T. Rowe Price Group의 AUM 확대 및 관리보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시장 변동성 확대나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될 경우 고객 자산 이탈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운용사 간 수수료 압박과 ETF 사업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장기적인 수익성 방어를 위한 비용 절감과 차별화된 투자 전략 개발이 요구된다.
시장참여자들은 “조정 EPS가 컨센서스를 넘어선 점은 긍정적이지만, 매출 성장 정체가 이어질 경우 주가 모멘텀이 제한적으로 흐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 조정 실적(Adjusted Earnings): 일회성 손익(매각 이익·소송 충당금 등)을 제외해 기본 영업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다.
• EPS(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 한 주당 벌어들인 이익을 의미한다. 기업가치 및 배당여력 분석 시 쓰인다.
• 컨센서스(Consensus):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평균·중앙값 등으로 집계한 것. 시장 기대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다.
위 용어를 이해하면, 실적 발표 자료를 보다 입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순이익 개선과 컨센서스 상회라는 두 가지 긍정적 신호를 주지만, 매출 감소와 업계 수수료 경쟁 심화라는 구조적 리스크도 동시에 드러낸다. 투자자들은 향후 자금 유입 추이, 금리 환경 변화, 그리고 운용사 경쟁 구도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