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Exxon Mobil)이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월가 전망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민간 석유기업 가운데 하나인 엑슨모빌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증가를 앞세워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이익을 기록했다.
2025년 8월 1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엑슨모빌의 2분기 순이익은 71억 달러(주당 1.64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92억 달러(주당 2.14달러) 대비 23% 감소한 규모다. 매출액은 815억 달러를 기록해 LSEG1 애널리스트 컨센서스(807억7000만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순이익(EPS)이 1.54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EPS는 1.64달러로 0.10달러를 초과했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지만, 절대적 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축소됐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이 핵심 변수로 작용한 가운데, 페름 분지·기타 사업장의 생산량 확대로 타격을 일부 완충한 결과로 분석된다.
주요 실적 수치
• 순이익(Net Income) : 71억 달러(전년 동기 92억 달러)
• 주당순이익(EPS) : 1.64달러 (전망치 1.54달러)
• 매출(Revenue) : 815억 달러 (전망치 807억7000만 달러)
배경 및 맥락
국제유가 브렌트 선물가격은 작년 동기 평균 분·배럴당 약 82달러에서 올해 2분기 평균 약 77달러로 5~7% 하락했다. 유가가 빠지면 석유 메이저의 마진이 줄어드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 그럼에도 엑슨모빌은 신규 프로젝트 가동과 효율화 조치로 총 생산량을 늘리며 수익성 악화를 일부 방어했다.
“유가 사이클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우리는 자본 징계와 운영 효율을 통해 지속가능한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다.”
— 회사 관계자 설명
용어 설명
• EPS(주당순이익) :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총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가 기업 수익성을 판단할 때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
• LSEG : 런던증권거래소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의 데이터·리서치 사업부로, 과거 리피니티브(Refinitiv)가 전신이다.
전망 및 전문가 견해
에너지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공급 제약과 중동 지정학 이슈가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미국 셰일업체의 유연한 증산 능력, 중국 수요 둔화 우려가 상하 방향성을 복합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
본지 분석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재무 건전성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있다. 현금창출력이 꾸준한 만큼, 주주환원과 탄소 저감 투자 간 균형을 맞추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텍사스 퍼미안 분지 및 가이아나 심해 광구에서의 저원가·고수익 프로젝트가 본격 궤도에 오르며 장기 성장 엔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같은 기간 타 메이저 오일 메이저와 비교해봤을 때 엑슨모빌의 원가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다.
리스크 요인
다만 배럴당 70달러 선을 하회하는 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캡엑스(설비투자) 축소 혹은 부채비율 확대 리스크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또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규제 강화와 탄소세 도입 압력이 가중되면서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정책·사회적 리스크도 증대되고 있다.
결론
결국 이번 실적은 유가 하락을 생산 확대로 보완할 수 있다는 엑슨모빌의 운영 저력을 보여준다. 투자자는 단기 유가 등락보다 중장기 포트폴리오 전략, 현금흐름 안정성, ESG 정책 방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