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 파마슈티컬스, 2025년 2분기 매출 4% 증가했지만 순손실 급증

반다 파마슈티컬스(Vanda Pharmaceuticals, NASDAQ: VNDA)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손실이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뇌·중추신경계(CNS)와 희귀질환 치료제에 집중하는 미국 제약기업으로, 주력 제품은 조현병·양극성 장애 치료제 FANAPT®, 수면-각성 장애 치료제 HETLIOZ®,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PONVORY® 등이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의 2분기(GAAP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5,260만 달러로 집계됐으나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컨센서스 5,477만 달러에는 미달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손실(EPS)은 –0.46달러로, 전년 동기의 –0.08달러 대비 475% 악화됐다. 이는 연구개발(R&D)·판매관리(SG&A) 비용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주요 실적 지표

※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란 미국 일반회계기준을 의미하며, 통일된 회계 규정에 따라 작성된 수치를 뜻한다. PDUFA(Prescription Drug User Fee Act)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약 심사 기한을 명시할 때 사용하는 법적 근거다.

● 매출(GAAP): 5,260만 달러(전년 대비 +4.2%)
● 순손실(GAAP): 2,720만 달러
● EPS(GAAP): –0.46달러(컨센서스 –0.36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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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별 매출 추이

FANAPT®: 2,9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3% 증가.
HETLIOZ®: 1,620만 달러로 13.4% 감소.
PONVORY®: 710만 달러로 17.4% 감소.

특히 FANAPT®는 양극성 장애 1형 적응증 확대 이후 처방량이 24%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HETLIOZ®는 제네릭 진입, 약국 재고 조정 등의 여파로 매출이 줄었다. PONVORY® 역시 경쟁 심화로 부진했지만, 회사는 피부건선·궤양성대장염 등 추가 적응증 확장 임상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비용 구조 및 현금 보유 현황

2분기 SG&A 비용은 6,4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3.5% 급증했다. 이는 직접소비자광고(DTC) 확대와 영업 인력 증원 영향이다. R&D 비용도 2,199만 달러로 32% 늘었다. 회사는 Bysanti™(milsaperidone)·Imsidolimab 등의 파이프라인 임상과 장기 성장 전략을 위한 필수 투자라고 설명했다.

6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3억2,560만 달러로, 3월 말보다 1,540만 달러 감소했다. 경영진은 2025년 말 현금 잔고를 2억8,000만~3억2,000만 달러로 유지하겠다는 기존 지침을 재확인했다.

시장 전망

파이프라인 및 규제 일정

Bysanti™: 조현병·양극성 장애 치료제로 FDA가 PDUFA 마감일을 2026년 2월 21일로 지정.
Tradipitant: 멀미 치료제, FDA 승인 결정 시한 2025년 12월 30일.
Imsidolimab: 전신 농포성 건선(GPP) 치료용 단일클론항체, 2025년 허가 신청 예정.

또한 FANAPT® 장기지속형 주사제(LAI)는 조현병 재발 예방 3상 시험이 진행 중이며, 고혈압 적응증 탐색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FANAPT®·HETLIOZ® 허가 심사도 동시 진행 중이다.

시장·정책 변수와 전망

회사는 2025년 연간 매출 2억1,000만~2억5,000만 달러, 연말 현금 2억8,000만~3억2,000만 달러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메디케어(Medicare) 가격 인하 정책이 FANAPT®, HETLIOZ®매출총이익(gross-to-net)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경고했다.

향후 투자자들은 ▲FDA 심사 일정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 ▲현금 소진 속도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외부 파트너십이나 M&A 가능성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반다는 여전히 현금 여력이 충분하지만, R&D·마케팅 비용이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어 승인 지연 시 재무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

전문가 시사점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FANAPT®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HETLIOZ®의 제네릭 압박과 PONVORY®의 시장 점유율 정체가 장기화될 경우, 파이프라인 성패에 따른 단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6~12개월간 주가 방향성은 FDA 승인·임상 데이터 이벤트가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