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K, 1분기 순이익 30% 감소에도 매출 증가…2026회계연도 전망 유지

도쿄—일본 전자부품 제조업체 TDK 주식회사(도쿄증권거래소 6762)가 1일 발표한 2026회계연도 1분기(2025년 4~6월) 실적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5% 줄어든 414억6,000만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과 RTT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TDK는 같은 분기 매출 5,357억5,000만 엔으로 3.3% 성장했고, 주당순이익(EPS)은 21.82엔으로 전년 동기 31.39엔에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64억2,000만 엔으로 2.5% 줄며 수익성에 부담이 나타났다.

회사 측은

“부품 수요가 스마트폰·자동차 분야에서 다소 회복됐지만, 환율 변동과 원가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라고 설명했다. EPS(Earnings Per Share)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가 기업의 수익력을 가늠할 때 활용되는 핵심 지표다.


■ 2026회계연도(2025.4~2026.3) 전망 유지

TDK는 올해 4월 시작된 2026회계연도 전체에 대해 순이익 1,350억 엔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대비 19.2%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800억 엔, 매출은 2조1,200억 엔으로 각각 19.7%, 3.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둔화와 전기차 배터리 경쟁이 격화되면서 가격 인하 압력이 있을 것”이라며 “보수적 전망은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TDK는 전력 반도체·자동차 전장용 부품 성장세가 하반기에 가시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 주가 반응 및 시황

같은 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TDK 주가는 전일 대비 1.02% 오른 1,876엔에 마감했다.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망 유지가 투자심리 안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 용어 해설 및 시장 맥락

영업이익은 기업의 핵심 사업활동에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본업’의 수익성을 보여준다. TDKMLCC(적층세라믹콘덴서), HDD 헤드, 배터리 등 전자부품을 주력으로 하며, 스마트폰·전기차·산업기기용 부품 수요 변화에 실적이 민감하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배터리 가격 하락과 재고 조정으로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라 장기적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 TDK는 대만·유럽 고객사로 공급망을 다변화해 리스크를 완화하고 있다.

■ 전문가 시각

일본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TDK가 단기적 수익성보다 미래 성장에 필요한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신규 칩셋고에너지밀도 배터리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환율이 달러당 150엔 수준을 유지할 경우 수출 중심의 TDK에 순풍이 될 수 있지만, 원자재 니켈·리튬 가격 상승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 결론 및 향후 관전 포인트

TDK는 1분기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과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전장·배터리 부문의 성장 잠재력, 환율과 원자재 가격 등 외부 변수,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주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향후 분기 실적에서 수익성 회복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