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1분기 순이익 18.6%↑…매출 5,723억 엔 기록

닌텐도 1분기 실적

닌텐도(도쿄증권거래소: 7974)는 2025 회계연도 1분기(2025년 4월~6월)에 지배주주 기준 순이익이 960억3,000만 엔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82.48엔으로 전년의 69.53엔에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723억6,000만 엔으로 전년 동기 2,466억4,000만 엔을 크게 웃돌았다.

2025년 8월 1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는 글로벌 콘솔·소프트웨어 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우려 속에서도 나온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예상 실적 및 가이던스1
닌텐도는 2026년 3월 31일로 끝나는 2025 회계연도 전체 전망도 제시했다. 회사는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을 3,000억 엔, 주당순이익을 257.68엔, 매출액을 1조9,000억 엔으로 예상했다.


용어 해설 및 배경

닌텐도의 실적은 일본 엔화로 발표된다. 엔화(円, JPY)는 일본의 법정통화로, 투자·환헤징·무역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때마다 엔·달러 환율 변동을 주시하는데, 이는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일본 게임·콘솔 제조사들의 수익성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 EPS)은 기업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지표로, 주주가치와 기업 실적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EPS 상승은 대체로 수익성이 개선됐음을 의미하지만, 자사주 매입·신주 발행 등 자본 구조 변화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자 해설 및 시장 전망

“하드웨어 사이클 말기에도 견조한 실적”

닌텐도 스위치가 출시 8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하드웨어 판매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주력 타이틀 판매 호조와 디지털 다운로드 매출 비중 확대가 원가율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차세대 콘솔 공개 시점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2026 회계연도 가이던스가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본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부터 닌텐도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라인업 발표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형 기기 출시가 지연될 경우, 모바일·구독형 서비스로의 수익 다변화 전략이 실적 방어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환율 리스크도 변수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160엔대까지 약세를 보이며 수출기업인 닌텐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급격한 변동은 부정적 영향도 가져올 수 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변화 여부에 따라 엔화 가치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은 9월과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살필 필요가 있다.


전망 및 결론

닌텐도는 2025 회계연도 1분기에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상위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차세대 콘솔·소프트웨어 전략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보수적 가이던스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향후 투자 포인트는 ① 차세대 기기 출시 일정, ② 주요 퍼스트 파티 타이틀 출시 계획, ③ 환율 변동성 대응 전략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도 글로벌 게임 산업은 구독형 모델·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등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된다. 닌텐도의 IP(지적재산) 경쟁력과 차별화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생태계가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