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이물산 주식회사(Mitsui & Co., Ltd.)가 2025 회계연도4월~6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지배주주 귀속 1분기 순이익은 1,916억5,000만 엔으로 전년 동기 2,761억1,000만 엔 대비 약 30.6% 줄었다. 이는 엔화 기준 기본주당순이익(EPS)이 92.37엔에서 66.63엔으로 감소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3조8,400억 엔에서 3조3,000억 엔으로 13.5%가량 축소됐다. 회사 측은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일부 자원 프로젝트의 조정, 환율 효과 약화를 주요 요인으로 언급했다.
연간 전망
미쓰이물산은 2026년 3월 31일 종료 예정인 현 회계연도 전체 실적 가이던스도 함께 제시했다. 회사는 연간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을 7,700억 엔으로, 기본주당순이익을 267.87엔으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반등과 에너지·소재 수요 회복 가능성을 감안한 수치다.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저탄소·탈탄소 포트폴리오를 확충함으로써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도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겠다”
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용어 해설 및 배경
EPS(주당순이익)는 당기순이익을 유통 주식수로 나눈 지표로, 주주가 1주당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었는지를 보여준다. 매출액은 회사의 영업 규모를, 순이익은 비용·세금 차감 후 실제로 남는 이익을 의미한다.
미쓰이물산은 일본을 대표하는 종합상사로, 에너지·금속·화학·식량·물류·인프라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다. 종합상사는 상품 트레이딩뿐 아니라 프로젝트 투자·개발·운영까지 수행하며, 글로벌 경기와 원자재 시세 변동에 높은 민감도를 보인다.
최근 국제 유가·철광석·LNG 가격이 고점 대비 조정을 받으면서, 주요 자원 부문의 채산성이 낮아진 점이 이번 실적 악화의 직접적 배경으로 지목된다. 또한 엔화 강세 기조는 달러 기반 매출을 엔화로 환산할 때 부정적 효과를 낳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급등했던 원자재 가격이 정상화 과정에 진입한 만큼, 종합상사가 단기적으로 실적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다만 배당 정책 안정·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하방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공존한다.
회사 측이 제시한 7,700억 엔의 연간 순이익 목표는 전년도 대비 보수적으로 설정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추가 CAPEX(설비투자)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젝트 확대 등을 감안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엔화 환산·국제 비교
1엔을 0.0065달러(8월 1일 기준 환율)로 환산하면, 1,916억5,000만 엔은 약 12억5,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이는 비슷한 시기 호주 BHP나 브라질 발레 등의 분기 순이익과 비교해 규모 면에서는 절대적으로 크지만, 수익성 지표상으로는 원자재 슈퍼사이클 정점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경쟁사인 이토추상사·마루베니 또한 2025 회계연도 1분기에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종합상사 전반이 원자재 가격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는 공통된 흐름이 확인된다.
전망과 과제
미쓰이물산은 향후 5G·데이터센터·스마트시티 관련 인프라 투자,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배터리 소재 공급망 확대 등을 통해 포스트 자원 시대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종합상사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적 변화를 추진한다.
재무적으로는 현금흐름 개선과 부채비율 안정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회사는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나, 신사업 투자와 재무 건전성 사이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관건이다.
시장에서는 미쓰이물산의 전략 전환이 단기 실적 변동성을 상쇄하고 중장기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