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재정 전문가 수지 오먼이 여전히 지키는 5가지 절약 습관

미국의 대표적 재무 상담가 수지 오먼(Suze Orman)이 거액의 자산가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절약 습관’이 화제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먼은 “돈을 존중하고 돈을 기리면, 돈도 당신을 기린다”라는 신념 아래 여전히 검소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먼은 GOBankingRates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굳이 절약을 해야 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돈을 아끼는 행위 자체가 나에게는 즐거움이며 존중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산이 많아도 돈에 대한 경외심을 잃지 않는다면, 돈이 다시 나를 지켜준다”고 덧붙였다.


1. 외식 거부 정책

오먼은 정기적인 레스토랑 지출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는 “나는 외식에 돈 쓰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외식은 너무 비싸다“며, 출장 중 호텔에 머무를 때와 같이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면 식사를 직접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2. 12년째 한 대의 자동차

미국에서는 보통 3년 주기로 차량을 교체하는 문화가 보편적이다. 하지만 오먼은 “현재 내 차를 소유한 지 12년째이며, 앞으로도 계속 탈 계획”이라며 장기 이용을 강조했다. 그는 “알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과시하기 위해 빚을 내 차량을 바꾸는 행동은 재정적으로 큰 오류“라고 지적했다.

3. 미니멀리스트 옷장·액세서리

오먼은 1994년부터 같은 목걸이를, 1993년부터 같은 핸드백을 사용 중이다. 귀걸이와 반지도 수십 년간 변함이 없다. 그는 “다양한 액세서리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압박에 흔들리지 않으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4. 은퇴 계좌는 ‘Roth’

오먼은

“세금공제를 제공하는 계좌 대신, 사후(事後) 과세 방식의 Roth 계좌를 선택하는 것이 부(富)를 지키는 핵심”

이라고 주장했다. 주1

주1 Roth 계좌란? 미국의 개인 은퇴 계좌(IRA)·직장 내 401(k) 등에서 볼 수 있는 방식으로, 납입 시점에 세금을 이미 납부하고 인출 시점에 세금을 내지 않는 구조다. 소득이 늘어도 은퇴 후 세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5. 비상금(긴급 자금) 전략

오먼은 미국인의 75%가 400달러(약 54만 원)의 비상금조차 없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그는 “매달 100달러씩 저축하면 1년 후 원금 1,200달러와 이자가 쌓인다“며, 별도의 예금 계좌 개설과 자동이체 설정을 권장했다.


전문가 시각

오먼의 사례는 ‘소득이 아닌 습관’이 진정한 부의 원천임을 시사한다. 외식·차량·패션에서 발생하는 작은 새는 돈을 통제함으로써, 그는 자산 증식뿐 아니라 위험 관리에도 성공했다. 특히 물가 상승과 고금리가 이어지는 환경에서 비상금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재무설계사들은 “절약 문화는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행위가 아니라, 자기 통제력과 장기 전략을 강화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장기 보유 자산이 많을수록 주기적 재구매 비용이 감소해 잉여 현금흐름이 늘어난다.

또한, Roth 계좌와 같은 사후 과세 방식은 미래 세율 불확실성을 헤지(hedge)하는 데 효과적이다. 세금 정책 변화가 빈번한 미국에서 이는 리스크 분산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먼은 “돈이 많을수록 더 검소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다음 세대에게 모범이 되는 소비 습관을 보여줘야 한다”며, 자녀 교육 차원에서라도 부모가 먼저 절약 문화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본 기사에 언급된 의견은 수지 오먼 개인의 견해로, 모든 투자·소비 결정은 각자의 상황을 고려해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