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니코 이글 마인즈, 2분기 순이익 급증…전년 대비 126.4% 증가

캐나다 금광업체 아그니코 이글 마인즈(Agnico Eagle Mines Ltd, 티커: AEM.TO)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2분기 순이익 10억 6,800만 달러(주당 2.12달러)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4억 7,202만 달러(주당 0.94달러)와 비교해 126.4% 증가한 수치다.

조정Adjusted 기준특정 일회성 비용·수익 제외으로는 주당 1.94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억 1,600만 달러로, 전년(20억 7,600만 달러) 대비 35.6% 증가했다.

회사 측은 “생산 효율성 개선과 금 시세 상승, 그리고 최근 인수한 광산의 기여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수치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기준 이익: 10억 6,800만 달러
GAAP 주당순이익(EPS): 2.12달러
매출: 28억 1,600만 달러

GAAP는 미국 공인회계기준으로, 기업이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따라야 하는 표준 규칙이다. EPS(주당순이익)은 순이익을 유통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파악하는 핵심 지표다.

조정 EPS는 일회성 항목(예: 매각 손익, 평가손실 등)을 제외해 본업의 이익 흐름을 더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계산된다. 아그니코 이글이 제시한 조정 EPS 1.94달러 역시, 광산 감가상각·자산 손상 등 비현금성 비용을 반영하지 않은 값이다.


시장·업계 해석

올해 들어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2,300달러선을 넘나들며 사상 최고 수준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금 가격 강세는 수익 구조가 ‘금 산출량 × 금 가격’에 의해 결정되는 광산 기업의 실적을 직접적으로 밀어 올리고 있다. 실제로 아그니코 이글은 2분기 평균 실현 금 가격이 전년보다 약 12%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더해, 회사가 지난해 말 완료한 커크랜드 레이크 골드(Kirkland Lake Gold) 일부 자산 인수 효과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설 광산지의 가동률이 계획보다 빠르게 안정화되면서 금 생산량이 증가했고, 단위당 채광·정제 비용은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회사는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된 덕분에 부채비율을 18%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차입금 상환 스케줄 역시 ‘평균 만기 7년, 고정금리 3.2%’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향후 전망·리스크 요인

시장 컨센서스는 금 가격이 온스당 2,100~2,400달러 범위에서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아그니코 이글은 올해 남은 분기에도 “생산·정제 공정을 개선해 연간 350만~370만 온스의 금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다만, 에너지 비용 상승·노동조합 임금 협상·장기적인 매장량 확보 등은 잠재적 변수다. 특히 최근 캐나다 일부 주(州)에서 논의 중인 환경 규제 강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설비 투자(CAPEX)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단기 실적 모멘텀은 긍정적이지만, 금 가격과 환율 변동, ESG 규제 강화 같은 외부 변수가 중장기 운영비용을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현 주가의 상승폭이 실적 개선 속도보다 빠른지, 혹은 추가 상향 여력이 남아 있는지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종합평가

결국 이번 2분기 실적은 ‘금리 인상기에 강세를 보이는 안전자산 수요’를 재확인해 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아그니코 이글은 생산 효율 개선, 금 가격 상승, 자산 인수 효과라는 세 가지 성장 엔진을 동시에 돌리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광산업 특성상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현금흐름 관리규제 리스크 대응이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