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 리인 호그(Lean Hog) 선물이 30일(현지시간) 장 초반부터 재차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프런트(근월물) 대부분이 40~50센트 오르는 반등세를 시현했다. 다만 8월물(심볼: HEQ25)은 소폭 약세를 보이며 5센트 하락했다.
2025년 7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가 이날 오전 발표한 전국 기준 현물 돼지 평균가격(National Base Hog Price)은 전일 오전 보고서 대비 8.76달러 급등한 cwt(100파운드)당 114.3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7월 28일 기준 CME 리인 호그 지수(Lean Hog Index) 110.41달러(전일 대비 0.11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USDA 수율 기준 ‘FOB 플랜트(도축장 인도) 돼지고기 컷아웃 지수’도 오전 보고에서 cwt당 115.91달러로 전일 대비 6센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로인(loin), 버트(butt), 햄(ham) 주요 부위 값은 하락한 반면, 베이컨 원료로 쓰이는 복부(belly) 부위 강세가 전체 지수를 지지했다. 같은 날 도축 물량은 46만 마리로 추정됐으며, 주간 누적 물량은 90만2천 마리(월요일 물량이 1만8천 마리 하향 수정)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대비 2만1천 마리, 전년 동기 대비 4만6,256마리 감소한 수치다.
“돼지 지표가 연일 견조한 것은 ①계절적 성수기 진입, ②비교적 타이트한 사육두수, ③글로벌 육류 수급 불균형
등에 기인한다”는 게 현지 애널리스트들의 설명이다.
선물 시장 동향
• 8월물(HEQ25): 107.200달러(0.050달러↓)
• 10월물(HEV25): 89.225달러(0.500달러↑)
• 12월물(HEZ25): 81.225달러(0.425달러↑)
※ ‘cwt’(hundredweight)는 100파운드(약 45.36kg)를 의미하는 미국 상품계약 단위다. ‘컷아웃(cutout)’은 도축 후 부위별 판매가격을 가중평균한 지표로, 도축업체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다.
시장 해설 및 전망
현 시점에서 돼지 선물가격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은 ▲하계 바비큐 수요 확대, ▲사료원가(옥수수·대두박) 약세에 따른 생산자 마진 회복, ▲멕시코·중남미 수입 수요 증가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여기에 최근 발생한 유럽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 우려가 국제 공급 전망을 제약하고 있어, 중기적으로 95~100달러선 지지가 유효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4분기(10~12월) 진입 시 계절적 소비 둔화와 함께 도축두수 증가가 예상되므로, 80달러 초반까지의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시카고 시황 분석가들은 “현물 대비 선물 ‘백워데이션(근월 고·원월 저) 구조’가 당분간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거래·헤지 전략
• 곡물 가격 안정화에 따른 사육 원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사료비와 판매가격 간 스프레드 개선으로 인한 농가 수익성 증가가 예상된다.
• 포지션 트레이더라면 현물 인도 직전 근월물 매도(쇼트)·원월물 매수(롱) 카렌더 스프레드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 옵션 시장에서는 풋 옵션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시점에 풋 매수로 하방 리스크 헷지를 시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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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풀이 및 추가 해설
Lean Hog Index: 미국 내 주요 생산지 현물 거래가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12일 이동평균 현물 지수’로, 선물 최종결제가 산정의 핵심 기준이 된다.
FOB(Free On Board): 선적 지점 인도 조건을 의미하며, 여기서는 ‘도축장(plant)’에서 인도될 때의 가격을 뜻한다.
Cutout Value: 도축된 돼지 한 마리를 부위별로 나누어 판매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총액을 무게 단위로 환산한 값. 도축업체의 매출 및 마진지표로 활용된다.
전문가 코멘트
시카고 소재 애그리비즈 리서치 관계자는 “미·중 서플라이 체인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미국산 돼지고기의 대체재 가격 우위가 높아졌다”며 “특히 캐나다·멕시코와의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 덕에 관세 장벽이 낮아 수출 확대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달러 강세 장기화는 중국·일본 등 달러 외 국가의 수입비용 부담을 키워 향후 수요 둔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종합적으로, 현물 지표 강세가 지속되는 한 근월물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계절성·거시경제 변수에 긴밀히 대응하는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