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발언에 9월 연방기금금리 인하 기대 급락

■ 트레이더들의 급격한 기대 변화

연방준비제도(Fed)가 2025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직후, 시장 참가자들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대폭 축소했다. 주요 파생상품 시장인 CME의 30일 연방기금 선물 시세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회의 직전 63.4%에서 45.7%로 17.7%p 급락했다.

2025년 7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직후 급격히 냉각됐다. 연준 의장이 “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효과가 단발성일 가능성이 있지만, 지속적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고 밝히며, 조기 인하 신호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 수치로 본 시장 반응
미국 국채선물과 통화파생시장에서 포착된 수치 역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재평가를 반영한다. 회의 직후 2년물 국채금리는 6bp(0.06%p) 상승했으며, 미국 달러화 지수(DXY)는 한때 0.4% 반등했다.

■ 내부 이견에도 불구, 파월의 신중론
위원회 내부에서는 미셸 보우만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두 명이 이번 달 25bp(0.25%p) 즉시 인하를 지지했음에도, 파월 의장은 “서비스 물가가 안정적으로 하락 중이나, 관세로 인해 상품 물가가 재차 상승하고 있다“며 통화정책 기조 유지를 택했다.

■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결정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월이 정부에 수십억 달러의 불필요한 이자 비용을 떠안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 만료되는 만큼 교체 가능성을 거론한다.

● 용어 해설 및 배경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기구다. CME 30-Day Fed Fund Futures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파생상품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향후 연방기금금리 수준을 실시간 반영한다. 수치(확률)는 매입·매도 포지션의 가중평균가격으로 산출된다.

■ 기자의 시각
이번 회의가 시사하는 가장 큰 함의는 “인플레이션 둔화 → 곧바로 금리 인하”라는 단순 공식을 시장이 더 이상 확신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정책적 변수(관세)로 상존하는 한, 연준은 ‘선제적 완화’보다는 ‘데이터 종속적 접근’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회사채·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은 ▲수익률 곡선 변동성 확대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재조정 등 변동성 관리 전략이 필수적이다.


■ 향후 주목 포인트
1) 8월·9월 공개될 PCE 물가지수 추이
2) 관세가 실제로 재화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자극하는지
3) 파월 의장이 임기 만료 전까지 어떤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구사할지에 따라, 연말 금융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재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