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 소·돈 선물 가격이 29일(현지시간) 화요일 장에서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생우(라이브 캐틀) 선물은 주요 만기월 대부분이 1.40달러에서 1.85달러까지 급등하며 강세 흐름을 재확인했고, 비육우(피더 캐틀) 선물 역시 2.50달러에서 2.70달러까지 상승했다.
2025년 7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현물(캐시) 거래는 전주와 비슷한 230~232달러(남부)·240~245달러(북부) 수준에서 체결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도 공급 압력이 제한적”이라며 타이트한 수급이 상승세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도매 박스비프(Wholesale Boxed Beef) 지수도 상승했다. 선호 부위(Choice) 가격은 전일 대비 3.54달러 내린 364.19달러, 보통 부위(Select)는 4.37달러 하락한 342.48달러를 기록했으나, 두 지수 간 가격차(Chc/Sel 스프레드)는 오히려 21.71달러로 확대됐다. 해당 스프레드는 고급 부위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USDA 도축 통계에 따르면 화요일 하루 도축 마릿수는 11만 3,000두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같은 요일보다 4,000두 늘어난 수치지만, 2024년 동기 대비로는 1만 5,899두 감소한 수준이다. 사료·우시장 공급이 꾸준히 줄고 있는 점이 가격 지지 요인으로 꼽힌다.
■ 마감가 세부 내역
2025년 8월물 라이브 캐틀 229.725달러(+1.850달러)
10월물 226.450달러(+1.675달러)
12월물 226.750달러(+1.400달러)
2025년 8월물 피더 캐틀 336.200달러(+2.675달러)
9월물 337.075달러(+2.525달러)
10월물 335.900달러(+2.550달러)
“오프시즌을 앞두고도 가격이 꺾이지 않는 이유는 2024~2025년 가뭄으로 인한 번식우(브리딩 캐틀) 감축, 사료 비용 하락, 그리고 음식점 채널의 견고한 소비 덕분”이라고 시카고의 한 선물 중개업체는 설명했다.
용어 풀이1: 라이브 캐틀은 도축 직전의 비육우를 거래하는 선물계약, 피더 캐틀은 체중 약 750파운드(약 340㎏)의 어린 소를 의미한다. 피더 캐틀 가격은 향후 비육 기간(약 4~6개월) 동안의 사료비·공급 전망을 반영하며, 라이브 캐틀과 동반 상·하락할 때가 많지만 때때로 스프레드 전략이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8월∼10월 사이 수요가 계절적으로 둔화해도, 역사적 저수준의 가축 재고로 인해 가격 조정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11월 이후 수입 쇠고기 증가와 경착륙(Recession) 우려가 동반될 경우 단기 급락 위험도 배제하기 어렵다.
시사점: 국내 축산·사료 업계는 미국 선물가격을 헷지(위험회피) 지표로 삼는 경우가 많다.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까지 고려하면, 선물·옵션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 본문에서 언급된 가격·수치는 기사 작성 시점의 거래소 종가 기준이며, 투자 판단은 독자 본인의 책임이다. 기고자 오스틴 슈뢰더는 관련 자산에 대한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