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금융특파원】 미국 대형 유통기업 타깃(Target Corp, NYSE:TGT)이 배당권리일(ex-dividend date)을 약 2주 앞두고 ‘배당런(Dividend Run)’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투자 정보 사이트 DividendChannel.com은 29일 무료 이메일 알림 서비스를 통해 “잠재적 배당런 경보“를 발신하며 관련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배당런은 배당락일 전 주가가 배당금만큼 미리 상승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는 ‘배당락일 당일 주가는 배당금만큼 하락한다’는 이론적 전제에서 출발한다. 이미 배당권이 소멸된 주식이라면 매수자는 배당금을 받을 수 없기에, 이론적으로는 그만큼 할인된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논리다.
배당락(ex-dividend)일이란 해당 거래일 이후 매수자는 직전 배당금을 받을 권리를 잃는 날이다. 따라서 ‘배당금 1.12달러’가 확정된 주식이라면, 모든 조건이 동일할 경우 주가는 배당락일에 1.12달러가량 하락한다고 가정할 수 있다. 그러나 주가가 매번 하락하기만 한다면, 기업이 꾸준히 이익을 내고 배당을 지급해도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0이 되는 모순에 직면한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배당지급 전 일정 구간에서 주가에 상승 압력이 작용한다고 보고, 이를 ‘배당런’이라 부른다.
● 전략별 접근법
배당런을 노리는 투자자는 대체로 두 부류로 나뉜다. 첫째, 배당을 실제로 수령한 뒤 배당락일 이후 매도하는 방식이다. 둘째, 배당락일 하루 전 매도해 자본이익만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 ‘배당락일 2주(10거래일) 전 매수-배당락일 전날 매도’가 널리 회자되는 전술이다.
실제 사례를 보자. 타깃은 2024년 11월 20일 1.12달러를 배당락일로 지정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월 19일 종가는 156.00달러였고, 정확히 10거래일 전인 11월 5일 종가는 150.99달러였다. 결과적으로 2주 동안 5.01달러(≈3.3%)의 상승이 발생, 배당금보다 큰 수익을 제공했다.
● 최근 4회 분기 배당 성적표
• 2024-11-20 배당액 1.12달러 / 2주 전 150.99달러 → 전날 156.00달러(+5.01)
• 2024-08-21 배당액 1.12달러 / 2주 전 133.85달러 → 전날 144.33달러(+10.48)
• 2024-05-14 배당액 1.10달러 / 2주 전 163.73달러 → 전날 160.90달러(-2.83)
• 2024-02-20 배당액 1.10달러 / 2주 전 145.49달러 → 전날 149.61달러(+4.12)
4회 중 3회가 성공적이었으며, 자본이익 합계 16.78달러는 같은 기간 배당총액 4.44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 다음 배당 스케줄
배당액 1.12달러
배당락일 2025-02-12
지급일 2025-03-01
배당빈도 분기
연간 시가배당률(추정) 3.14%
시장 격언처럼 ‘과거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배당런을 포트폴리오 도구로 활용하는 투자자에게 타깃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미국 내 소비경기 반등 조짐과 맞물려 대형 할인점 체인의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도 반영되고 있다.
● 용어 한눈에 보기
배당락(Ex-Dividend Date): 해당일 이후 주식을 매수하면 직전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진다.
배당런(Dividend Run): 배당락일 직전 주가가 배당금만큼 또는 그 이상 상승하는 현상을 이용한 투자전략.
전문가 시각
현 시점에서 타깃의 분기배당 성향은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배당락일 전 가격 조정이 과도하게 일어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월가 일부 애널리스트는 “소비재 섹터가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 구간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소매업체 마진 압박이 완화되지 않으면 배당 성장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내 투자자의 경우, 달러 환율 변동과 미국 배당세(일반적으로 15%)도 종합 고려해야 한다. 배당런 전략은 단기 자본차익에 초점을 맞추지만, 결과적으로 세후 수익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본 기사에 포함된 견해와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