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여행 식음료 운영사 SSP그룹(LON:SSPG)이 3분기(2024년 4~6월)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매출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2024‒2025 회계연도 연간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29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SSP그룹의 3분기 고정 환율 기준(Group sales at constant currency)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해 애널리스트 컨센서스(7%)를 소폭 밑돌았다.
회사가 공시한 세부 자료에 따르면, 동일점포 매출(LFL·Like-for-Like) 성장률은 3%로 예측치 3.5%에 못 미쳤으며, 신규 계약(Net Contract Gains) 및 인수합병 효과가 5%포인트 성장에 기여했다. 반면, 독일 고속도로 휴게소(Motorway Services) 사업 철수 및 인도 AAHL 합작법인(Airport Authority of India Holiday Lounge) 지분 정리(de-consolidation)로 2%포인트의 역풍이 발생했다.
“지난 3분기 마지막 7주간 동일점포 매출 신장률은 1%로 둔화됐으나, 4분기 첫 3주에는 다시 3%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역별 성과 세부 분석
영국·아일랜드(UK&I) 부문은 예상치를 하회했다. 회사는 M&S(마크 앤드 스펜서) 결제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으로 일시 중단되면서 매출이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사건 수습 이후 매출은 정상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도 6월 말부터 지연된 여행 수요와 일부 지정학적 긴장·항공 안전 사고 여파로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유럽 대륙(Continental Europe)은 소비심리 약화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철도(Rail) 부문 매출에 부정적 영향이 컸다. 반면 북미·캐나다는 연초 대비 승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을 소폭 상회했다.
연간 가이던스·재무 전망
회사는 2024‒2025 회계연도에 매출 37억~38억 파운드, IFRS 16* 전 영업이익 2억3,000만~2억6,000만 파운드, 동일 기준 주당순이익(EPS) 11.5~13.5펜스를 제시했다.
*IFRS 16은 국제회계기준에서 리스(임차계약) 자산·부채를 재무제표에 반영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이다. SSP그룹은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해 IFRS 16 적용 전후 실적을 동시에 제시한다.
현 환율 기준으로 계산 시 매출은 약 1.8%, 영업이익은 4.4%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는 이러한 환율 역풍을 상쇄하기 위해 비용 효율화(Cost Efficiency)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애널리스트 평가 및 향후 관전 포인트
RBC 캐피털마켓 분석진은 “SSP그룹은 글로벌 여행 식음료 위탁 사업 부문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내 점포 확장 스토리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유행 기간에 미뤄졌던 설비 보강(Deferred Maintenance)이 완료되면 유럽 마진 및 잉여현금흐름(FCF)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전문가 시각: 올해 들어 항공·철도 승객 수요는 지역별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SSP는 계약 포트폴리오 다변화, 비용 통제 강화, 디지털 주문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수요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환율·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단기 실적 변동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4분기 실적(10~12월)에서 동일점포 매출 회복세가 얼마만큼 이어질지, 그리고 미국·아시아 신규 공항 라인업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결론적으로 SSP그룹은 3분기 일시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간 목표를 유지하며 캐시카우 기반이 견조함을 재확인했다. 다만 투자 결정 시, 환율 및 글로벌 이동 수요 회복 속도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