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이브 캐틀 선물, 현물 지지세 속 월요일 강세 마감

[시장 개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라이브 캐틀(비육우) 선물 가격이 28일(현지 시각) 월요일 장에서 갭 상승으로 출발한 뒤 전일 대비 1.40~1.87달러 오른 채 마감했다. 이는 지난주 현물 거래 가격이 남부 지역 230~232달러, 북부 지역 240~245달러로 형성되며 선물 시장에 강한 지지 요인을 제공한 데 따른 결과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강세는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소 사육·도축 관련 주요 지표에서 공급 감소 신호가 확인된 점이 결정적이었다. Cattle on Feed(비육우 사육 두수) 보고서와 7월 재고 조사 모두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내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현물·선물 동향]
지난주 현물 거래에서 남부(텍사스·캔자스 등) 가격은 파운드당 230~232달러, 북부(네브래스카 등) 가격은 240~245달러로 체결됐다. 선물 시장에서는 8월물이 1.40달러 상승한 227.875달러, 10월물이 1.625달러 오른 224.775달러, 12월물이 1.875달러 뛴 225.3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피더 캐틀(육성우) 선물도 동반 상승했다. CME에서 8월물이 2.150달러 오른 333.525달러, 9월·10월물이 각각 2.35달러 상승하며 330달러대를 지켜냈다. 현물 지표 역할을 하는 CME 피더 캐틀 지수 역시 7월 25일 기준 1.10달러 올라 329.9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오클라호마시티(OKC) 가축 경매에서는 총 2,972두가 거래됐으며, 스티어(거세우)는 8~13달러, 암·수 송아지(헤퍼)는 10~20달러 각각 상승해 현물 가격 강세를 재확인했다.

[공급 지표]
USDA가 발표한 6월 Cattle on Feed 보고서에 따르면 비육우 새 입식(placements) 두수는 전년 동월 대비 7.86% 감소한 141만 1,000두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출하(마케팅) 두수는 170만 7,000두로 4.42% 감소했다. 7월 1일 기준 사육 마릿수는 1,112만 4,000두로 1.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발표된 7월 소 재고(비엔니얼) 보고서에서는 7월 1일 기준 육우 암소(비프 카우) 재고가 2,865만두로 작년 대비 1.2% 감소했고, 향후 증식을 위한 대체 번식우(Replacement Heifers)는 5.1% 줄어든 370만두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감소 폭은 공급 타이트닝을 시사하며 장기 가격 지지 요인으로 평가된다.

[도축·박스비프]
USDA 도매 박스비프(Boxed Beef) 지표는 Choice(고급육) 가격이 1.05달러 상승한 367.73달러, Select(중급육)이 1.98달러 오른 346.85달러로 나타났다. Chc/Sel 스프레드는 20.88달러로 확대됐다. 같은 날 도축 두수는 10만 8,000두로, 전주 대비 3,000두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6,308두 감소했다.

[주요 종목 종가(7월 28일)]*CME 결제 기준

• Aug 25 Live Cattle 227.875달러(▲1.400)
• Oct 25 Live Cattle 224.775달러(▲1.625)
• Dec 25 Live Cattle 225.350달러(▲1.875)
• Aug 25 Feeder Cattle 333.525달러(▲2.150)
• Sep 25 Feeder Cattle 334.550달러(▲2.350)
• Oct 25 Feeder Cattle 333.350달러(▲2.350)

[용어 해설]
라이브 캐틀은 도축 직전에 사육되는 비육우 선물을 말하며, 피더 캐틀은 사육 초기 단계 송아지를 뜻한다. Chc/Sel 스프레드란 Choice(상급)와 Select(중급) 박스비프 가격 차이를 가리키는데, 수요가 고급육에 집중될수록 수치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 시각]
공급 지표가 동시 다발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도매·현물·선물 시장이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인 점은 중장기 랠리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번식우·육우 암소 모두 감소세가 이어지면 2026년까지 도축 가능한 마릿수가 다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식육 가공업체는 스프레드 확대, 소매업체는 원가 부담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 다만 여름철 수요 피크 이후 계절적 조정 가능성 또한 상존해 투기적 포지션은 헷지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