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혼조세…시카고 보합·캔자스시티 소폭 상승·미니애폴리스 약세

밀 선물이 28일(현지시간) 장중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SRW) 선물은 대부분의 근월물에서 보합권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했고, 캔자스시티거래소(KCBT)의 경질 적색 겨울밀(KC) 선물은 근월물이 소폭 올랐다. 반면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의 봄밀(스프링 위트) 선물은 대부분의 계약에서 2~3센트 하락했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미국 중부 표준시) 기준으로 SRW 9월물은 5.381/4달러, KC 9월물은 5.271/4달러, MGEX 9월물은 5.813/4달러에서 각각 거래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수급 지표와 투기적 포지션 변화를 주시하며 방향성을 가늠하는 모습이다.

수출 선적(Export Inspections) 통계에 따르면 7월 24일로 끝난 주간 밀 선적량은 288,793톤(1,061만 부셸)로, 직전 주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33% 감소했다. 나이지리아가 55,377톤으로 최대 목적지였으며, 일본 51,159톤, 멕시코 47,409톤이 뒤를 이었다. 6월 1일 이후 누적 선적 물량은 331만 톤(1,721만 부셸)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1
SRW(Soft Red Winter)는 미국 중서부·동부에서 주로 재배되는 연질 적색 겨울밀로 제과·제빵용에 쓰인다. KC Wheat로 불리는 경질 적색 겨울밀(HRW)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제빵용으로 적합하며, 미국 남부 평원에서 생산된다. MGEX Spring Wheat는 단단한 봄밀(HRS)로, 고단백·고글루텐 특성 때문에 최고급 제빵·면제품용으로 수요가 많다.


투기적 포지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7월 22일 기준으로 집계한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 밀 선물·옵션에서 투기 자금(net short)은 8,446계약 감소한 52,041계약을 기록했다. 캔자스시티 밀 시장에서도 매니지드 머니 포지션이 4,043계약 줄어든 43,959계약 순매도 상태다.

이는 최근 몇 주간 거듭된 순매도 규모 축소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펀드 세력이 바닥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여전히 순매도 물량이 상당해 예상치 못한 숏커버(매도 청산)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주요 선물가격(7월 28일 12:00 CST)
CBOT 2025년 9월물: 5.381/4달러, 보합
CBOT 2025년 12월물: 5.581/2달러, 0.25센트 ▲
KCBT 2025년 9월물: 5.271/4달러, 0.75센트 ▲
KCBT 2025년 12월물: 5.48달러, 0.25센트 ▲
MGEX 2025년 9월물: 5.813/4달러, 3센트 ▼
MGEX 2025년 12월물: 6.033/4달러, 2.25센트 ▼

한편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는 보도 시점 기준 해당 상품에 대한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 따라 모든 정보는 투자 참고용이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시장 해설 및 전망

이번 주 밀 가격 변동의 핵심 변수는 미국 중서부 기상 여건흑해 수출 경쟁으로 요약된다. 최근 미국 평원 지역에 단기 폭염 예보가 나오면서 수확 후 저장·출하 과정에서 품질 저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러시아 루블화 약세가 흑해산(Black Sea) 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글로벌 수입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산 물량으로 선회할 경우 미국산 수출 모멘텀은 약화될 수 있다.

전문가 시각에 따르면, 펀더멘털(공급·수요)뿐 아니라 매크로 요인도 중요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어 달러 인덱스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달러화 기준 국제 곡물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미국산 곡물의 해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투자 아이디어: 순매도 포지션이 여전히 큰 만큼 기술적 반등 시 매도 청산이 가속될 수 있다. 다만 수출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신규 수요 촉발 요인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단기 트레이더는 변동성에 초점을 맞춘 대응이 바람직하며, 현물 수급 동향과 COT 보고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가 주요 생산지 작황에 미칠 영향, 그리고 우크라이나 해상 수출루트 안정화 여부가 글로벌 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동시에 인도·중국 등 아시아 수입국의 식량 안보 정책 변화도 주시해야 한다.

1 1/4달러는 0.25달러, 1/2달러는 0.50달러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