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무역 낭보에 힘입어 뉴욕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 뉴욕 주요 지수 현황

S&P 500 지수($SPX)는 0.08% 상승,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09% 하락, 나스닥 100 지수($IUXX)는 0.34% 상승 마감했다. 9월물 E-미니 S&P 선물(ESU25)은 0.05% 올랐고,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U25)은 0.34% 상승했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Barchart 보도에 따르면 S&P 500과 나스닥 100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시장을 밀어올린 결정적 요인은 EU-미국 간 무역 합의 소식이다. 합의에 따라 EU 수출품 대부분에 부과될 관세는 15%로 책정돼,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언급했던 ‘최대 50%’ 관세 위협보다 크게 낮아졌다.

장중 추가 호재로는

“미국과 중국이 8월 12일부터 90일간 관세 휴전(truce)을 연장할 것”

이라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단독 보도가 꼽힌다. 이날 스톡홀름에서 예정된 재닛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간 회담이 관세 재연장 발표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 이번 주 핵심 이벤트 일정

투자자들은 8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고율 관세 발동’ 데드라인 전까지 새로운 무역 협상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30일(화) 발표될 6월 JOLTS*1 채용공고는 전달 대비 21만 9,000건 감소한 755만 건이 예상된다. 같은 날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3포인트 상승한 96으로 전망된다.

FOMC 2일 회의가 30일 시작되며, 연방기금금리는 4.25~4.50%에서 동결이 유력하다. 31일(수) 발표될 7월 ADP 민간고용은 8만 명 증가, 2분기 GDP는 연율 2.4% 성장, 근원 PCE 물가는 2.3%로 둔화가 예견된다. 1일(목)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22만 3,000건), 고용비용지수(0.8% 상승), 개인소비·소득(각각 0.4%, 0.3% 증가), 연준 선호 물가지표인 6월 근원 PCE(전월비 0.3%, 전년비 2.7%)가 대기 중이다. 2일(금)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0만 9,000명 증가, 실업률 4.2%, 평균시급 0.3% 상승(전년비 3.8%)이 관측된다. 같은 날 7월 ISM 제조업 PMI(49.5)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61.8) 속보치도 발표된다.

*1JOLTS(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구인·이직 동향 지표로, 한국의 고용행정 통계와 유사하다.


◆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카드

트럼프 대통령은 7월 16일 전 세계 150여 개국에 관세 부과 의향을 담은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못 박았다. 당시 그는 “관세율을 10~15%로 단순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나, 23일 “15~50% 범위의 직관적 단일 관세를 고려 중”이라고 언급해 최저 관세율이 15%로 상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방기금선물 가격은 7월 29~30일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3%, 9월 16~17일 회의에선 62%로 반영하고 있다.


◆ 2분기 실적 시즌 ‘최대 피크’ 돌입

이번 주는 S&P 500 기업 가운데 무려 38%가 실적을 발표한다. 이는 지난주 대비 두 배 규모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 가운데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의 성적표가 집중 조명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초기 집계 기준 S&P 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해, 시즌 전 예상치(2.8%)를 훌쩍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실적을 낸 기업 중 80%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 해외 증시·채권·외환 동향

유럽 Euro Stoxx 50 지수는 2주 최고치로 0.26%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은 0.12% 올랐고, 일본 니케이 225는 1.10% 내렸다.

미 국채 9월물(10년 만기)은 4틱 하락, 10년물 금리는 2bp 상승한 4.408%를 기록했다. S&P 500의 사상 최고 행진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된 가운데, 재무부가 2년물 690억 달러·5년물 700억 달러를 입찰한다는 공급 부담도 금리 상승 요인이다. 다만 미국-EU 무역 합의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진정되며 낙폭은 제한됐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3bp 하락한 2.695%,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8bp 오른 4.654%로 혼조세다. ECB 집행이사회 카지미르 위원은 “9월에 경제가 급격히 악화하지 않는 한 금리 인하를 단행해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금리 스왑시장은 ECB가 9월 11일 회의에서 25bp 인하할 확률을 14%로 반영 중이다.


◆ 섹터·종목별 Movers

반도체주는 미-EU 무역 합의 훈풍에 동반 급등했다. AMD가 3% 넘게 올라 S&P 500과 나스닥 100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ASML·램리서치·텍사스인스트루먼츠도 2% 이상 올랐다. 그 외 글로벌파운드리즈·마벨·온세미·인텔·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KLA는 1% 이상 상승세다.

국제유가(WTI)가 2% 넘게 뛰어 1주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에너지주도 동반 강세다. 데번에너지·APA·다이아몬드백에너지가 2% 이상, 할리버튼·필립스66·마라톤페트롤리엄·코노코필립스·베이커휴즈·옥시덴털·발레로는 1% 이상 올랐다.

EU가 미국산 에너지 제품 대량 구매를 약속하면서 LNG 관련주도 주목받았다. 셰니에르에너지와 벤처글로벌은 3% 이상 급등했다.

업종별 특이주로는 JPMorgan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한 나이키가 다우지수 내 최고 상승(1%대) 종목에 올랐다. 웨더포드인터내셔널은 파이퍼 샌들러의 ‘비중확대’(목표가 73달러)로 4% 초반 급등했다.

반면 진단·생명과학 기업 레비티는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4.90~5.00달러에서 4.85~4.95달러로 하향하며 9% 넘게 급락, S&P 500 최하위로 밀렸다. 시스코시스템즈(-1% 중반)는 에버코어 ISI가 ‘아웃퍼폼’에서 ‘인라인’으로 낮추자 다우 최약체로 전락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1%대)는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 케네디가 보험사 예방적 치료 의무 항목을 결정하는 자문위원회를 해체할 수 있다는 소식에 HIV 예방 약물 사업 리스크가 부각됐다. 센틴, 악센츄어, GE 버노바도 각각 증권사 투자의견 하향으로 1% 이상 약세를 보였다.


◆ 오늘(7월 28일) 실적 예정 기업

앰코테크놀로지·브릭스모어프라퍼티·브라운앤브라운·케이던스디자인·신시내티파이낸셜·크레인·엑셀리시스·하트퍼드파이낸셜·킬로이리얼티·NOV·누코어·올린·프린시펄파이낸셜·레비티·리듬캐피털·심프슨·유니버설헬스서비스·베랄토·웨이스트매니지먼트·웰타워·웨스턴유니온·월풀·우드워드 등 24개사가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 전문가 코멘트 및 면책

본 기사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는 언급된 종목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지분이 없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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