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앤드브라운, 수수료·수임료 증가로 2분기 순이익 확대

미국 6대 보험 중개사 중 하나인 브라운앤드브라운(Brown & Brown, NYSE:BRO)이 2025년 2분기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보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수료와 수임료가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난 12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28일,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브라운앤드브라운은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1.03달러를 달성해 전년 동기 0.93달러에서 크게 개선됐다. 총매출도 9.1% 증가한 12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보험 시장의 방어적 특성

최근 세계 경제가 고금리·고물가로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보험 지출은 기후 변화 리스크사이버 보안 위협 등 신흥 위험 요인을 헤지하려는 수요 덕분에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보험은 재난이나 손실 발생 시 재정적 안전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비·투자 축소 국면에서도 타 산업 대비 경기 둔감도가 낮다는 점이 재차 확인됐다.

‘브로커’와 ‘에이전트’ 무엇이 다른가

보험 브로커(broker)여러 보험사와 제휴해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시하는 ‘중개’ 기능에 초점을 맞추지만, 에이전트(agent)는 통상 하나의 보험사(또는 제한된 보험사)만을 대리해 판매 활동을 수행한다. 이 때문에 브로커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 범위가 넓고, 복잡한 리스크 포트폴리오를 가진 기업·기관이 선호한다.

“보험료 인상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고객은 여전히 광범위한 보장 범위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대형 인수…중견시장 공략 가속

회사는 지난 6월 액세션 리스크 매니지먼트(Accession Risk Management)98억3천만 달러 규모 현금·주식 혼합 조건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브라운앤드브라운의 재산·재해(Property & Casualty) 부문과 임직원 복리후생(Employee Benefits) 사업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드마켓(중견기업) 세그먼트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한다.

주가 및 투자 포인트

실적 발표 직후 시장 참가자들은 수익성 확대M&A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①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 심화, ② 사이버 보험 수요 급증, ③ 금리 고점 구간에서의 자본 효율성 제고 등이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다만 업계 전반적인 보험료 상승률이나 재보험 비용 추이, 그리고 인수합병 이후 통합 과정에서의 비용 절감 효과(코스트 시너지)가 기업 가치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용어 해설1

1 조정 EPS: 회계상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거한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눠 산정한 지표로,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력 변화를 가늠할 때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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