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9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관세의 안개와 AI 광풍’ 속 단기 증시 항로

1. 서두: 시장 현황 일별 브리핑

뉴욕증시는 미‧EU 무역 합의트럼프발 관세 발언이 맞물린 7월 넷째 주를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마감했다. S&P 500은 5거래일 연속 상승, 나스닥 100 역시 고점을 재차 돌파했다. 한편 달러지수(DXY)가 100선을 회복하며 에너지‧원자재 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됐고, 국채금리는 관세 불확실성 완화에 소폭 하락했다.

  • 기술주·에너지·방산 섹터 랠리 지속
  • 트럼프 “전 세계 15~20% 기준 관세” 발언… 시장은 협상용 레토릭으로 해석
  • EU, 7,500억달러 LNG 구매 계약 체결 → 셰니어·벤처글로벌 주가 급등
  • ‘매그니피센트 7’ 중 메타·MS·아마존·애플 이번 주 실적

2. 핵심 이슈 종합 분석

2‧1. 관세·무역

협정 체결 관세율 시장 영향
日·EU 15% 불확실성 ↓, 수출업종 반등
미합의국 15~20%(가이드) 리스크 프리미엄 유지

단기적으로 ‘합의=호재, 미합의=중립’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8월 1일 관세 발효 D-3 시계가 작동하지만, 협상 채널이 이어지고 있어 리스크 이벤트는 후퇴했다.

2‧2. 실적 시즌

팩트셋 집계 기준, 2분기 발표 기업 중 83%가 EPS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그러나 가이던스 하향이 늘고 있어 ‘실적 호조 vs. 마진 압력’ 공존 양상이다.

이번 주 기술 빅4 실적은 ① AI CapEx 규모 ②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 ③ 광고·소비 회복세가 포인트다.

2‧3. 거시 지표·연준

  • 6월 내구재 주문 -0.7% (예상 +0.1%) → CapEx 둔화 경고
  •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 96p 예상 (전월 103p) → 체감 경기 주춤
  • FedWatch: 9월 금리 인하 확률 66% → 금융조건 여전히 완화적

3. 섹터·테마별 단기 체크포인트(1~5거래일)

3‧1. 기술주(AI·클라우드) ▶ 매수 우위

옵션 IV 급등 → 실적발표 전 Long Straddle 매수, 발표 후 IV Crush 노린 매도 전략 병행.
Nvidia H20 재승인 + 화웨이 Ascend 대항마 구도 → 반도체 전공정주 모멘텀 지속.

3‧2. 에너지(LNG·정유) ▶ 중립→비중확대

EU·미국 장기 계약이 가스스프레드를 지지. WTI 66달러선 지지 확인 시 Cheniere(플로우 트레이드)·Flex LNG(테크니컬 브레이크아웃) 관심.

3‧3. 소비재(의류·리테일) ▶ 중립→비중축소

JP모건이 나이키를 상향, AEO를 하향. 관세·원가 부담이 높은 SPA·캐주얼은 단기 리스크. 업사이클 후보: 월마트·코스트코.

3‧4. 헬스케어 ▶ 선별 접근

유나이티드헬스(UNH) 실적 발표 전 옵션 변동성 ↑. 드롭 이후 FCF 가이던스 확인 시 리버설 트레이드 가능. Revvity·Scripps는 중국·광고 매출 둔화 리스크 지속.


4. 기술적 지표로 본 변곡점

S&P 500 차트

  • S&P 500 RSI 71 → 단기 과열권. 5,880~5,920 지지선 확인 후 재상승 예상.
  • 나스닥100 변동성지수(VXN) 16p → 마지막 저점 대비 5p 상승, Protective Put 매수 유효.
  • 달러지수 100선 탈환 → 94~96 지지 전환 확인 시 금·은 약세 압력.

5. 퀵 데이터: ETF·파생 트래커

Ticker 자금 유입(1D) 변동성(주간) 투자전략
SPY $2.1B 콜 커버드 매도
QQQ $1.3B 프리미엄 매수
XLE $0.4B 롱 콜 스프레드
DFUV – $226M 매수 관망

6. 1~5거래일 전망 시나리오

  1. 베이스(확률 60%) – S&P 500 5,950~6,050 박스권. 기술주 실적 Inline·국채금리 횡보·달러 강세 지속.
  2. 상방(확률 25%) – 메타·마소·애플 가이던스 상향, AI 기대 재점화 → 6,150 돌파.
  3. 하방(확률 15%) – 관세 협상 지연·트럼프 강경 트윗·옵션 해지 매물 → 5,850 일시 이탈.

7. 투자자 행동 요령

① 차익 실현·② 옵션 해지·③ 섹터 로테이션 세 축으로 대응한다.

  • 기술 대형주: 실적 전후 변동성 활용 콜 롱·풋 롱 1:1.
  • 에너지: LNG 운임지수 주간 관찰 → 셰니어 160달러 돌파 시 추격 매수.
  • 외환: 달러 예탁증서 보유 비중 15% 유지, 원자재 통화(호주달러) 스프레드 트레이드 병행.

8. 결론

단기(1~5거래일) 관점에서 미국 증시는 ‘관세 불확실성 → 점진 해소 → 실적 변별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펜하이머 7,100포인트 목표 복원은 심리적 상단을 열어놨지만, RSI 과열과 옵션 변동성 급증은 조정 경계 신호를 동시에 던진다.

투자자들은 ① 기술주 실적 확인 → ② 변동성 관리 → ③ 관세 협상 헤드라인 대응 순으로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8월 1일 관세 시한부터 8월 8일 CPI 발표까지 이어지는 이벤트 러시는 ‘롱·숏 혼합’ 전략을 요구한다.

요컨대, 다가올 한 주는 “돌파보다 방어, 추격보다 분할, 서프라이즈보다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다. 시세는 언제든 변덕스럽지만, 데이터·정책·심리를 종합한 체계적 접근이 승률을 높여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