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원자재 시황] 달러강세가 재차 확인됐다. 미국 달러지수(DXY)는 26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0.30% 오른 100.68선에서 마감했다. 전일 늦은 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할 필요가 없다”며 연준 독립성 훼손 논란을 진화한 점이 외국인 투자자의 달러 기피 우려를 완화했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화를 둘러싼 투자심리는 ‘연준 독립성’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개선됐다. 반면, 미 6월 항공기·부품을 제외한 자본재 신규주문이 전월 대비 –0.7%%로 ‘+0.1% 증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달러 강세 폭을 제한했다. 같은 날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유동성 수요가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것 역시 달러 수요를 일부 약화시켰다.
미국 지표‧연준 관망 6월 핵심 자본재 주문 부진에도 불구, 연방기금선물(FFR) 시장은 7월 29~30일 FOMC에서 3%의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만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9월 16~17일 회의에선 64%까지 베팅이 확대돼 ‘지연된 완화’ 기대가 커졌다.
유로존·ECB 동향 유로/달러(EUR/USD)는 –0.04% 하락한 1.105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가 주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유로존 6월 통화공급(M3) 증가율이 +0.3% y/y로 시장 예상치(+3.7%)를 크게 밑돌면서도 독일 7월 IFO 기업신뢰지수가 14개월래 최고치(88.6)를 찍어 낙폭을 제한했다. ECB 이사회 멤버 마르틴 카자크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경제가 큰 충격을 받지 않는 한 추가 인하 근거는 약하다”고 지적했고, 요아힘 나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도 “현 수준의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금리스와프시장은 9월 11일 ECB 회의에서 0.25% 인하 가능성을 18%로 평가하고 있다.
엔화 약세·BOJ 변수 달러/엔(USD/JPY)은 +0.38% 오른 142.25엔에 거래됐다. 일본 7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9% y/y로 예상치(+3.0%)를 밑돌고 5월 선행지수(확정치)가 104.8로 하향 조정된 점이 일본은행(BOJ)의 비둘기파(완화 선호) 스탠스로 해석되면서 엔화가 압박받았다. 다만 블룸버그는 “BOJ 내부적으로 올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는 익명 관측을 전해 방향성은 유동적이다.
귀금속 하락 8월물 금 선물은 –1.12%(–37.90달러) 하락한 온스당 1,960.4달러, 9월물 은 선물은 –2.19%(–0.859달러) 떨어진 38.3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과 갈등 없다’는 발언이 안전자산 수요를 약화시켰다. 여기에 ECB의 매파적(긴축 선호) 스탠스가 금리에 민감한 금·은 가격을 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귀금속 시장은 우크라이나·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ETF 자금유입이라는 상반된 힘이 교차하고 있다.” – 시장 전문가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용어 풀이
- DXY: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 변동을 보여주는 ‘달러지수’다.
- M3: 시중통화량을 측정하는 지표로 현금·예금·단기금융상품을 모두 포함한다.
- 연방기금선물(FFR Futures): 미국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의 향후 방향에 대한 시장 예상치를 반영하는 파생상품이다.
- CPI: 소비자물가지수로,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을 측정한다.
전문가 시각
달러 강세는 단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첫째, 미국 경제 지표가 혼재하더라도 ‘연준 독립성’ 우려 해소 자체가 해외 투자자의 달러 선호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둘째, 유럽·일본 중앙은행이 동결 내지 제한적 인하를 시사하는 가운데, 미국 실질금리 우위가 재부각되면 달러 매수세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 다만 9월 연준의 소폭 인하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되면 대비견조(強弱交錯) 장세가 전개될 수 있어, 환율 리스크 관리는 필수다.*본 의견은 정보 전달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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