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 Canada·코히어, 캐나다 데이터 주권 강화 위한 ‘풀스택 AI 동맹’ 체결

Bell Canada(벨 캐나다)와 토론토 소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Cohere(코히어)가 캐나다 정부 및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주권형(Sovereign) 기업용 AI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5년 7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력으로 Bell은 자사 데이터센터·광케이블·클라우드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다층 AI 생태계 ‘Bell AI Fabric’에 코히어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에이전틱(agentic) AI 플랫폼 ‘North’를 통합한다. 동시에 Bell은 캐나다 내 코히어의 우선 인프라 제공사가 되며, 코히어는 Bell의 우선 LLM 공급사가 된다.

1. 파트너십 배경 및 핵심 내용

Bell Canada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미르코 비빅(Mirko Bibic)은 “

중대한 시점에서 캐나다 내 데이터 보안을 지키면서도 최첨단 AI 역량을 활용할 기회를 마련했다

”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가 국경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동시에 캐나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히어 공동창업자 겸 CEO 에이든 고메즈(Aidan Gomez)는 “

캐나다 정부와 기업이 세계적 수준의 보안 우선형 AI를 도입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

”라며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도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2. ‘North’ 플랫폼의 특징

North는 사용자가 복잡한 인프라를 직접 구축할 필요 없이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설계·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에이전틱 AI 개발 플랫폼이다. 캐나다의 개인정보 보호법(PIPEDA) 및 각 주의 프라이버시 규정을 준수하도록 설계됐으며, Bell의 전국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 탑재돼 지연(latency)을 최소화한다.

• ‘에이전틱 AI’란?

일반적인 챗봇이 단순 질의응답에 그치는 것과 달리, 에이전틱 AI는 목표 달성을 위해 1복수의 작업(검색·요약·분석·문서 작성 등)을 2연속적으로 실행하고 결과를 3스스로 평가·수정하는 ‘행동 기반’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3. 내부 적용 및 확장 전략

Bell은 North를 자사 내부에도 도입해 임직원이 보유 데이터로 AI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생성된 모범 사례는 Bell의 IT 서비스 브랜드 ‘Ateko’를 통해 외부 고객사에 전파된다. Ateko는 통신·금융·공공기관 등 다양한 산업군에 특화된 AI 배포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4. 캐나다 정부의 기대

에번 솔로몬(Evan Solomon) 인공지능·디지털혁신부 장관은 “두 기업은 캐나다적 혁신 정신을 대표한다”면서 “이 파트너십은 국가 AI 역량을 공고히 하고, 캐나다 경제에 더 밝은 미래를 열 것”이라고 환영했다.

5. 산업적·정책적 의미

(1) 데이터 주권 강화
최근 캐나다 정부는 중요 데이터가 미국 등 해외 클라우드로 이전되는 것을 우려해 주권형 클라우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Bell-Cohere 연합은 데이터를 국내 인프라에 저장·처리함으로써 이러한 규제 흐름을 충족한다.

(2) 통신사-AI 스타트업 간 시너지
통신사 보유 네트워크·데이터센터(Edge) 인프라와 AI 스타트업의 모델·소프트웨어 역량이 결합돼, 低지연·高보안 AI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통신 업계의 ‘Telco + AI’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6. 전문가 진단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로툰도 비즈니스스쿨의 빅데이터 연구소장 제니퍼 리(Jennifer Lee) 교수는 “국내에 AI 모델을 호스팅함으로써 GDPR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를 충족하면서도 미국 ‘빅테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글로벌 AI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투자가 병행돼야 지속가능성 논란을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7. 시장 전망 및 리스크

금융사 스코티아뱅크 캐피털은 이번 제휴가 향후 3년간 Bell의 기업용 서비스 매출을 연평균 8% 이상 끌어올릴 잠재력이 있다고 추산한다. 다만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GPU·전력 확보, 그리고 규제 불확실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8. 경쟁 구도

미국에서는 AT&T–마이크로소프트, 버라이즌–구글 클라우드처럼 통신사·빅테크 간 파트너십이 이미 본격화됐다. 캐나다의 경우, Bell–Cohere 협력이 최초의 대규모 ‘토종’ AI 제휴라는 점에서 시장 선점효과가 기대된다. 경쟁사 로저스(Rogers)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9. 용어 설명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은 특정 국가·조직이 자국법·규제하에 데이터를 저장·처리·통제할 권리를 의미한다. LLM(대규모 언어모델)은 수십억∼수천억 개 파라미터를 학습해 자연어 이해·생성을 수행하며, 대표적으로 GPT·Claude 등이 있다. 에이전틱 AI는 복합적인 작업을 스스로 계획·실행하는 차세대 AI로, 자동화 업무 범위를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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