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기대감에 S&P500·나스닥100 사상 최고치 경신

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미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2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40% 오른 5,649.21포인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7% 상승한 41,173.98포인트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0.23% 오른 20,716.34포인트를 기록했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500과 나스닥100 지수 선물(9월물)도 각각 +0.38%, +0.26%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는 2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미국 경기 회복 신호가 뚜렷해진 데 따른 결과다.

S&P500 차트
Nasdaq100 차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500 구성 기업 가운데 2분기 실적을 공시한 83%가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초반 호실적 발표가 이어지자 투자심리가 개선돼 대형 기술주, 헬스케어, 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 4.40% 부근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4.38%(전일 대비 -1bp)로 하락 전환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주식시장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실적 호재와 개별 종목 동향

반면, 개별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인텔(INTC)은 2분기 주당 -0.10달러의 예상 밖 적자를 기록하고 연내 설비투자 축소15%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8% 급락했다. 통신업체 차터 커뮤니케이션스(CHTR)도 EPS(주당순이익)가 예상치를 밑돌자 -18% 하락해 S&P500 낙폭 1위를 기록했다.

호실적을 발표한 종목도 많았다. 데커스 아웃도어(DECK)는 분기 매출 9억6,450만달러로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며 +11% 급등했다. 컴포트 시스템스 USA(FIX)는 매출 21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23% 올랐다. Managed care 업종의 센틴(CNC)몰리나 헬스케어(MOH)도 수익성 개선 계획 발표로 각각 +6%, +4% 상승했다.

헬스케어 섹터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2주 만에 -1% 하락하자 코인베이스(COIN), 라이엇 플랫폼스(RIOT)암호화폐 연계주가 동반 하락했다.


경제 지표 및 통화정책 변수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항공기를 제외한 핵심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0.7% 감소해 시장 전망(+0.1%)을 밑돌았다.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연방준비제도(Fed) 인사 교체 우려 완화에 주목했다.

“연준 의장과 갈등은 없다.” — 트럼프 대통령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7월 29~30일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 3%로 거의 베팅하지 않았다. 그러나 9월 16~17일 회의에선 66%의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유럽·아시아 시장과 채권 동향

해외 증시는 대체로 약세였다. 유로 Stoxx 50은 -0.06%,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0.33%, 일본 니케이 225는 -0.88% 하락 마감했다. 독일 10년물 분트채 금리는 2.769%까지 상승해 3.7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위원인 마르틴 카자크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경제가 큰 충격을 받지 않는 한 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밝혀 완화적 스탠스 선회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독일 7월 IFO 기업신뢰지수는 88.6으로 전달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시장 기대(89.0)를 하회했다.


용어 설명*1

*1 ETF(상장지수펀드)는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를 말한다. 예컨대 SPY는 S&P500 지수를, QQQ는 나스닥100 지수를 따르는 대표적 ETF다.
E-mini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소액 지수선물 계약으로, 기관·개인 모두가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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