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킷 벤키저, 2025년 1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개시 확정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렉킷 벤키저 그룹(Reckitt Benckiser Group plc)이 2025회계연도 자사주 매입(Share Buyback) 계획의 첫 번째 트랜치(Tranche)를 2025년 7월 28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1차 트랜치는 최대 2억5,000만 파운드(약 4,500억 원) 규모로 진행되며, 2025년 10월 31일 이전에 종료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해당 기간 동안 시장에서 매입한 모든 자사주를 소각(cancel)해 유통주식 수를 줄임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렉킷 벤키저는 캐나다 로열뱅크(RBC)의 유럽 법인인 RBC Europe Limited와 계약을 체결해, 이번 프로그램 운영 전반을 위임했다.


■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란?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자신이 발행한 주식을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행위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주가 안정, 유통주식 수 감소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개선, 과잉 현금 활용 등의 목적으로 활용된다. 매입한 주식을 소각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다국적 소비재 기업들은 브랜딩 투자와 배당 외에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안정적 현금흐름을 가진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자본을 재배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프로그램 세부 내용

“이번 1차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들에게 최대 2억5,000만 파운드를 환원할 것이며, 모든 매입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 렉킷 벤키저 그룹 공식 성명

회사는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일일·주간 매입 물량이나 평균 매입 단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프로그램 종료 시점인 10월 31일 이전에 전체 한도 금액을 모두 집행하겠다는 기본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한 RBC Europe Limited비량화적(discretionary) 매입 재량권을 부여해, 회사 내부 정보 비대칭성을 최소화하고 자본시장 규제에 부합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영국 상장규정시장남용규정(MAR)을 준수하기 위한 사전 조치다.


■ 향후 일정 및 전망

렉킷 벤키저는 2025년 회계연도가 종료되기 전 추가 트랜치를 진행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1차 트랜치 종료 직후, 회사는 전체 자사주 매입 진척도와 추가 배당 정책을 포함한 자본배분 전략을 다시 공시할 계획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생활·위생·건강(Health & Hygiene) 부문의 꾸준한 현금 창출력원가 부담 완화 추세를 감안할 때, 렉킷 벤키저의 주주환원 기조가 2026년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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