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시장 동향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를 비롯한 주요 3대 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이 25일(현지 시각) 금요일 장에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로써 이번 주 누적 손실폭이 더 커지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연질적색겨울밀(SRW) 9월물은 전일 대비 2~3.25센트 내린 5.38¼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8센트 하락했다. 캔자스시티경질적색겨울밀(KCBT) 9월물은 2센트 내린 5.26½달러에 마감해, 주간 낙폭이 2.5센트로 제한됐다.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의 봄밀(스프링 위트) 9월물은 0.75센트 내린 5.85¾달러에 장을 끝냈으나, 일주일 동안은 10.75센트 떨어졌다. 연중 누적 기준으로도 세 계약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부 가격 동향ⓘ
CBOT 12월물은 3센트 하락한 5.58¼달러, KCBT 12월물은 2센트 내린 5.47¾달러, MGEX 12월물 역시 0.75센트 내려 6.06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투자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글로벌 수급 변수와 달러 강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투기 세력이 숏 포지션을 일부 청산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물 수급 압박이 이어지면서 가격 반등이 제한됐다.”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25일 오후 공개한 COT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 SRW 선물·옵션 시장에서 투기 자금(net short) 규모는 52,041건으로 일주일 만에 8,446건 줄었다. KCBT에서는 4,043건이 줄어 43,959건을 기록했다.
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란?
미국 CFTC가 매주 금요일 발표하는 자료로, 대형 투기 자금(펀드)과 상업 헤지거래자의 순매수·순매도 포지션을 공개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투자 심리를 가늠한다.
수출 및 수급 뉴스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2024/25(현재) 마케팅 연도 밀 누적 수출 판매량은 898만4,000톤(MMT)으로, USDA 연간 전망치의 39%에 해당한다. 이는 5년 평균 속도(37%)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날 한국 사료용 곡물 수입업체는 미국산 밀 85,200톤을 구매했다. 프랑스 농업청(FranceAgriMer)은 자국 연질밀 수확률을 86%로 추정, 전주 71%보다 크게 진전됐다고 밝혔다.
시장 용어 해설
SRW(Soft Red Winter)·HRW(Hard Red Winter)·HRS(Hard Red Spring)는 미국산 밀의 품종·재배 시기와 지역을 구분하는 용어다. SRW는 주로 빵·크래커용, HRW는 제빵·면류용, HRS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고급 제빵용으로 선호된다.
MGEX는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inneapolis Grain Exchange)로 봄밀 선물 거래의 중심지이며, KCBT는 캔자스시티 거래소, CBOT는 시카고상품거래소를 의미한다.
전망 및 분석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재고 확대와 흑해(Black Sea) 지역의 물류 정상화가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면, 북미 고온·건조로 봄밀 생육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어, 기상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가격 반등 트리거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카고 선물은 5.20~5.80달러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술적 차트상 5.50달러 부근 지지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가를 핵심 지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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