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13F 자료 분석: 헤지펀드 8곳이 보유한 SCHD 동향 집중 점검

헤지펀드 공시로 본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 보유 변화

자산운용사·헤지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엿볼 수 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13F 보고서가 또 한 번 공개됐다. 금융 데이터 전문 플랫폼 ‘홀딩스채널’은 2024년 6월 30일 기준 보고기간에 해당하는 가장 최근 21건의 13F 서류를 분석한 결과,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티커: SCHD)8개 펀드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13F 자료는 기관이 분기마다 보유한 ‘롱(long) 포지션’만 공개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따라서 숏 포지션(매도 혹은 풋옵션 등)의 정보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즉, 일부 펀드가 시장 하락에 베팅하면서 위험 관리 차원에서 동일 종목을 일정 비율 매수해 두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투자자는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13F가 무엇인가?*

13F 보고서는 미국 투자고문법(Investment Advisers Act) 13절(F)에 따라 10,000만 달러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전문 투자기관이 분기 마지막 날로부터 45일 이내에 제출해야 하는 공개 의무 서류다. 주식·ETF·ADR·옵션 등 ‘롱 포지션’ 내역이 포함되며, 펀드 수탁고·보유비중·평가액이 세부적으로 제시된다.


펀드별 SCHD 보유 변동 내역

홀딩스채널이 제공한 이번 분석에서, 최근 분기(2024년 6월 30일) 대비 직전 분기(2024년 3월 31일)와 비교했을 때 1개 펀드만이 SCHD 보유 주식을 늘렸고 5개 펀드는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변화는 다음과 같다.

펀드명 신규/존속 주식 수 변동(주) 시장가치 변동(USD, 천 단위)
Asset Dedication LLC 기존 -845 -133
Keating Investment Counselors Inc. 기존 -6,366 -532
Cross Staff Investments Inc. 기존 -119 -26
Ausdal Financial Partners Inc. 기존 -35,888 -3,728
Glassman Wealth Services 기존 -335 -33
Raub Brock Capital Management LP 기존 변동 없음 -9
Prestige Wealth Management Group LLC 기존 변동 없음 -2
Ellis Investment Partners LLC 기존 +1,579 +109
합계 -41,974 -4,354

위 표는 총 -41,974주약 435만4,000달러 규모의 평가액 감소를 시사한다. 이는 해당 8개 헤지펀드 그룹에 한정된 수치로, 전체 헤지펀드 시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


전체 헤지펀드 보유량은 오히려 증가

보고서는 ‘최근 21건’에 국한되지 않고 총 3,215개 펀드를 전수 조사해 SCHD 보유현황을 비교했다. 결과적으로 2024년 3월 31일 기준 101,916,469주였던 총 보유량은 2024년 6월 30일 102,901,344주로 약 98만4,875주(0.97%) 증가했다.

보유 규모 상위 3개 기관은 다음과 같다.

1) Sumitomo Life Insurance Co. – 8,940,000주
2) Raymond James Financial Services Advisors Inc. – 5,851,505주
3) Orgel Wealth Management LLC – 4,186,483주

상기 세 기관의 단일 ETF 보유량이 수백만 주에 달한다는 점은 SCHD에 대한 장기 배당 투자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왜 SCHD인가?

SCHD는 찰스슈왑(Charles Schwab)이 운용하는 대표적 배당 주도형 ETF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가운데 지속적 배당 성장·재무 안정성을 충족한 종목으로 구성돼, 연간 3%대 중·후반의 분배금을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물가와 금리 변동성이 큰 시기에 인컴(Income)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헤지펀드와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가 보유 비중을 소폭 확대하고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 또한 13F 데이터를 참고해 자기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다만 ‘롱 온리’ 정보라는 태생적 제약 때문에, 숏 포지션·옵션 전략이 결합된 실제 순베팅(Net Exposure)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전문가 관점 및 시사점

첫째, 기관 집단의 미세한 매집은 통계적으로 향후 6~12개월 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웃돌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하지만 표본 전체에서 나타나는 1% 미만의 증가폭은 뚜렷한 방향성을 의미하기엔 다소 약하다.

둘째, 배당 성향이 뚜렷한 ETF의 특성상 금리 상단이 고착화되는 국면에서 채권형 자산군과 대체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할 경우, SCHD 같은 고품질 주식 배당 ETF가 재조명될 공산이 높다.

셋째, 이미 13F 공시는 많은 시장 참여자에게 실시간 정보로 소비되고 있어, 관련 데이터만으로 과도한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동 자료는 45일 시차가 존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S&P 500 Hedge Fund Picks

결론적으로, SCHD는 견조한 배당 성장과 기관투자가 수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숏 포지션·옵션 비중이 드러나지 않는 13F 단일 자료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개별 기업 실적·거시경제 지표·시장 유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