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되는 13F 보고서는 자산 운용사·헤지펀드가 분기별로 보유한 주식의 ‘롱(매수)’ 포지션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자료다. 2025년 6월 30일 기준 보고분 가운데 21개 운용사의 최신 제출서를 데이터 전문 매체 ‘홀딩스채널’이 분석한 결과, 미국 스포츠웨어 대장주 나이키(NYSE: NKE)를 편입한 곳은 10곳으로 확인됐다.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배치(batch)에 포함된 펀드 중 6곳이 기존 보유 지분을 늘렸고, 3곳이 신규 편입했으며, 1곳은 지분을 감축했다. 아래 표는 각 펀드의 지분 변동 현황을 요약한 것이다.
※13F 보고서는 ‘매수 포지션’만 공개한다. 헤지펀드가 콜옵션 매도·풋옵션 매수 등으로 하락에 베팅하고 있을 가능성은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단순히 13F만 보고 ‘해당 펀드가 특정 종목에 낙관적’이라고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펀드별 나이키 보유 변화
펀드명 | 신규 여부 | 주식수 변동(주) | 시장가치 변동(천 달러) |
---|---|---|---|
Griffin Asset Management Inc. | 기존 | +90 | +78 |
Pegasus Asset Management Inc. | 기존 | +1,375 | +334 |
MGO One Seven LLC | 기존 | +2,409 | +352 |
Presilium Private Wealth LLC | 기존 | +260 | +85 |
Cypress Capital Group | 신규 | +3,187 | +226 |
Leith Wheeler Investment Counsel Ltd. | 신규 | +101,008 | +7,176 |
Stephens Consulting LLC | 기존 | +39 | +6 |
Bill Few Associates Inc. | 신규 | +3,140 | +223 |
Community Bank N.A. | 기존 | +955 | +201 |
Northwest Capital Management Inc. | 감축 | -1,519 | -88 |
합계 | — | +110,944 | +8,593 |
이번 21개 신고서 외 전체 2,222개 펀드를 대상으로 같은 기간(2025년 3월 31일→6월 30일) 나이키 보유 변화를 살펴보면, 총 보유주식 수는 4,312만 3,081주에서 3,886만 7,665주로 425만 5,416주 감소해 -9.87% 하락했다.
보유 규모 상위 3대 펀드
- Alecta Tjanstepension Omsesidigt – 345만 4,700주
- Banque Pictet & Cie SA – 328만 130주
- WELLCOME TRUST LTD(수탁자 자격) – 300만 주
전문가 시각 및 시사점
헤지펀드 전체가 나이키 지분을 10% 가까이 줄였다는 점은 단기 실적 둔화·재고 부담 우려 등으로 기관투자가의 경계심이 커졌음을 시사한다. 다만 신규 진입한 Leith Wheeler Investment Counsel처럼 대규모 매수를 단행한 사례도 존재해, 펀드 간 견해가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북미 소비 둔화·중국 리오프닝 지연이 지속될 경우, 향후 분기에도 보유 감소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하반기 매출 회복과 디지털 직접 판매(D2C) 강화가 실적에 반영된다면, 저점 매수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가 늘어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투자자는 단일 13F 데이터보다 여러 분기·여러 펀드의 누적 흐름을 확인해 ‘큰손’ 자금의 방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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