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앞두고 옥수수 선물가 약세…기상 변수와 수출 동향이 복합 작용

◆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시장 동향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 가격이 25일(현지시간) 금요일장을 2~3센트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9월물은 주간 기준 9센트 내려 이번 주 전체적으로 약세 흐름을 확인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북부 평원(Northern Plains)에서 동부 콩벨트(Eastern Corn Belt)에 이르는 지역에 1~2인치(약 25~50mm)의 비가 예보된 점이 작황(作況) 개선 기대를 자극하면서 매도 압력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archart가 집계한 국내산 신규 작황 현물 평균가(CmdtyView National Average New Crop Cash Corn)는 전일 대비 2.25센트 내린 부셸당 3.77달러를 기록했다. 부셸(bu)은 미국 곡물 거래에서 널리 쓰이는 부피 단위1다.

Cash Corn Chart

◆ 미국 농무부(USDA) 수출 통보

미 농무부는 7월 25일 아침 멕시코가 신규 작황(2025/26년산) 102,870톤(MT)의 옥수수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한민국도 2025/26연도 선적분 140,000톤을 예약했다. ‘MT’는 미터톤(metric ton)으로 1,000kg에 해당한다.

Dec 25 Corn

◆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 포지션 보고

같은 날 공개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관리대상 자금(Managed Money) 순매도 잔량(net short)은 177,365계약으로 일주일 새 2,610계약 늘었다. 이는 기관투자가가 여전히 옥수수 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관리대상 자금이란 헤지펀드·CTA(상품투자고문) 등이 운용하는 투기성 자본을 뜻한다.

◆ 주간 수출 실적

USDA가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통계에 따르면, 올 마케팅연도 누적 약정 물량은 7,011만톤으로 연간 전망치 대비 102%에 해당한다. 그러나 실제 선적량은 6,017만톤으로 연간 목표치의 86%에 불과해 평년(89%)보다 소폭 뒤처졌다.

Sep 25 Corn

◆ 만기별 종가(7월 25일 장 마감 기준)

· 2025년 9월물 3.995달러(–2.25¢)
· 근월 현물가 3.84달러(–3¢)
· 2025년 12월물 4.19달러(–1.75¢)
· 2026년 3월물 4.365달러(–1.75¢)
· 신규 작황 현물가 3.77달러(–2.25¢)


◆ 용어 해설 및 시장 의미

옥수수 선물은 작황·기후·수출·환율 등 다양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 농산물 파생상품이다. 특히 여름철 미국 중서부 ‘콘벨트’가 고온·건조 혹은 호우에 직면할 때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된다. 이번 주 시장 약세는 ‘비 소식’‘기관 순매도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8월 기상 리스크, 남미 파종 지연, 중국 추가 구매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 가격대는 기술적으로 과매도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순매도 잔량이 여전히 높은 만큼 단기 반등은 쇼트 커버링(short covering)에 그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 전망과 체크포인트

향후 시장 방향성은 ▲8월 USDA WASDE 보고서 수급 전망 ▲콘벨트 기상 패턴 지속 여부 ▲미-멕시코·아시아 수입국의 추가 매수 동향에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엘니뇨/라니냐 전환 여부가 옥수수뿐 아니라 대두·밀 시장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어 농산물 트레이더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본 기사에서 언급된 가격·거래량·포지션 데이터는 모두 원문 기사와 공시 자료를 그대로 번역·정리한 것이다. 작성자는 해당 상품에 대해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