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 증시가 2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부동산·은행·금융 섹터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대표 지수인 TA 35는 전장 대비 0.83% 떨어졌다. 이날 하락으로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2025년 7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정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과 위험 선호 축소 분위기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 주요 지수 변동성 확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 달러 강세가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종목별로는 NICE Ltd(TASE:NICE)가 2.78%(+1,490포인트) 오른 55,170.00셰켈로 장을 마치며 상승폭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테바 제약(TASE:TEVA)이 2.53%(+139포인트) 올라 5,639.00셰켈,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캠텍(Camtek Ltd)(TASE:CAMT)이 2.05%(+640포인트) 상승한 31,900.00셰켈에 각각 마감했다.
반면, 노바(Nova)(TASE:NVMI)는 3.21%(-2,840포인트) 급락해 85,550.00셰켈로 거래를 종료하며 하락폭 1위를 차지했다. 부동산 디벨로퍼 딤리(Dimri)(TASE:DIMRI)는 3.10%(-1,210포인트) 내려 37,820.00셰켈, 이스라엘 최대 통신사 베제크(Bezeq Israeli Telecommunication Corp)(TASE:BEZQ)는 3.07%(-19.90포인트) 떨어져 628.10셰켈로 마감했다.
시장 Breadth 지표를 보면, 하락 종목 수는 319개로 상승 종목 158개를 크게 앞섰고, 6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는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약화됐음을 시사한다.
국제 원자재·환율 동향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1.32%(-0.87달러) 하락한 배럴당 65.16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도 1.07%(-0.74달러) 밀려 67.66달러에 거래됐다. 금 12월물은 1.12%(-37.90달러) 내린 온스당 3,392.50달러로, 최근 달러 강세에 따른 귀금속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스라엘 셰켈화 대비 0.19% 강세를 보이며 달러·셰켈 환율(USD/ILS)이 3.35를 기록했다. 유로·셰켈 환율(EUR/ILS)은 사실상 보합권인 3.94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US Dollar Index Futures)는 0.29% 오른 97.40으로, 달러화 전반의 강세 기조를 반영했다.
지수·용어 해설
TA 35는 텔아비브 증권거래소(TAS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5개 종목으로 구성된 이스라엘 대표 주가 지수다. 통상 이 지수를 통해 이스라엘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가늠한다. NICE Ltd는 고객경험·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며, 테바 제약은 글로벌 제너릭 의약품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유명하다.
한편, 원유 벤치마크인 WTI와 브렌트유는 글로벌 경기 전망 및 산유국 공급 변수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상품이다. 달러 인덱스는 미 달러화를 6개 주요 통화 바스켓과 비교한 지수로, 국제 금융·상품 가격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 시각과 향후 전망
“최근 TA 35의 숨 고르기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 중동 지역 지정학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현지 자산운용사 애널리스트 A씨는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하반기 들어 이스라엘 증시에 대해 ‘선별적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IT주 변동성 확대로 관련 부품주가 동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NICE·Camtek처럼 데이터·AI·반도체 검사장비 등 구조적 성장 동인을 보유한 종목이 상대적 방어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부동산 섹터는 금리 상승과 건설 자재비 부담으로 실적 눈높이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통신·은행 업종 역시 금리·규제 변화에 민감하므로 주가 변동 요인에 주의가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이날 증시 하락은 외부 변수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주된 원인으로 보이며,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 펀더멘털과 원자재·환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