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캔자스·미니애폴리스 선물 모두 하락…밀 가격, 주간 손실 폭 확대

[밀 선물 시황] 2025년 7월 27일(현지 시각) 미국 선물시장에서 밀(소맥) 선물 가격이 약세를 이어가며 주간 낙폭을 키웠다. 특히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SRW)·캔자스시티거래소(KCBT)의 경질 적색 겨울밀(HRW)·미니애폴리스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Wheat) 등 3대 대표 계약이 모두 하락권에서 마감했다.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25일(금) 기준 시카고 9월물 SRW는 전장 대비 3 1/4센트(-0.60%) 내린 $5.38 1/4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달물 기준으로 한 주 동안 8센트가 빠졌으며, 주간 낙폭은 약 1.5%다.

CBOT Wheat Chart

KCBT 9월물 HRW는 2센트(-0.38%) 떨어진 $5.26 1/2에 장을 마감하며 주간 기준 2 1/2센트 하락했다. MGEX 9월물 봄밀은 3/4센트(-0.13%) 미끄러진 $5.85 3/4에 마감하며 일간 하락 폭은 제한됐으나, 주간으로는 10 3/4센트가 빠졌다.

가격 동향 세부 내역※ 2025년 7월 25일 종가 기준
CBOT 12월물 – $5.58 1/4, 3센트 하락
KCBT 12월물 – $5.47 3/4, 2센트 하락
MGEX 12월물 – $6.06, 3/4센트 하락


펀드 포지션 변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26일(금) 발표한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에 따르면, 7월 22일 기준 시카고 밀 선물·옵션에서 투기적 매매자(Managed Money)의 순매도 잔량은 전주 대비 8,446계약 감소한 52,041계약으로 집계됐다. KCBT 밀 역시 순매도 43,959계약으로 한 주간 4,043계약 축소됐다.

“순매도 포지션 축소는 단기적으로 매수세 유입 여지를 열어두지만, 전반적인 약세 심리는 여전히 우세하다”— 시카고 소재 선물 브로커 코멘트

여기서 ‘순매도’란 해당 집단의 매도 계약이 매수 계약보다 많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순매도 규모가 축소될 경우 향후 숏커버링(매도 포지션 청산) 수요가 발생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수출·수급 현황

미국 농무부(USDA) 주간 수출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 마케팅연도 누적 밀 수출 계약 물량은 898만4,000t(MMT)으로, USDA 연간 전망치의 39%를 이미 달성했다. 이는 5년 평균 진행률 37%를 상회하는 속도다.

아울러 한국의 한 대형 제분업체※ 업계 요구로 익명가 25일 미 서부만(US Gulf) 선적 조건으로 미국산 8만5,200t을 구매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북아시아 곡물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한다.

KCBT Wheat Chart

한편 프랑스 농업청 FranceAgriMer는 자국 연질밀 수확률이 전주 71%에서 86%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 산지의 빠른 수확 진척은 글로벌 공급 압력을 확대해 향후 가격을 추가로 억누를 수 있다고 시장은 우려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시장 분석가들은 달러 강세, 북반구 작황 호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을 현재 약세장의 주요 배경으로 꼽는다. 특히 미국·유럽·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주산지의 기상 조건이 대체로 양호하다는 평가가 투자 심리를 누르고 있다.

기자 견해로는, 투기적 매도 포지션이 과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어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다만 6달러 중반을 상회하는 MGEX 봄밀과 달리 CBOT·KCBT는 5달러 초·중반 박스권에 머물고 있어, 글로벌 소비국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구매 구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1) 미국 중서부 여름철 고온·가뭄 확산, 2) 흑해 수출 통로 교란, 3) USDA 월간 WASDE 보고서의 생산·재고 하향 조정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유럽·흑해 수확 압력이 이어질 경우 단기적 저점 확인까지 시간은 더 걸릴 수 있다.

MGEX Wheat Chart


투자 유의 사항

본 기사에서 언급된 가격 정보는 Barchart 데이터에 기반한다.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종목에 직·간접적 투자 포지션이 없다고 명시했으며, 정보 제공 목적일 뿐 투자 권유가 아니다. 선물·옵션 상품은 레버리지 위험이 높아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 전 개인의 위험 선호도와 시장 상황을 충분히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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