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마감 동향]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7월 25일(금) 거래를 상승 마감하며 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써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40% 오른 5,679.43pt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7% 상승한 41,126.38pt로, 나스닥 100 지수는 0.23% 오른 20,825.91pt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9월물 E-mini S&P 500 선물은 0.38% 상승, 9월물 E-mini 나스닥 선물은 0.26% 상승하며 현물지수 강세 흐름을 반영했다.
주요 상승 배경: 경제 탄력성과 실적 호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편입 기업 가운데 약 83%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을 공표했다. 시장은 이를 “어닝 서프라이즈 랠리”로 해석하며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채 금리가 장중 상승 후 하락 반전한 점도 주가를 지지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1bp 내린 4.38%에 마감했다.
“장 막판 금리 하락이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줬다”는 미국 대형 증권사의 코멘트(자료: 나스닥닷컴)
개별 종목: 명암 뚜렷
상승 종목으로는 Centene(+6%)·Molina Healthcare(+4%) 등 managed care 업종, Deckers Outdoor(+11%), Comfort Systems USA(+23%), Newmont(+6%), Edwards Lifesciences(+5%), Aon(+4%)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Intel은 예상을 뒤엎은 2분기 주당순손실(-0.10달러) 공시 및 연내 설비투자 축소·인력 15% 감축 계획 발표로 8% 급락했다. Charter Communications(-18%) 역시 실적 부진으로 S&P 500 내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경제 지표 및 통화 정책 기대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국방·항공 제외 자본재 신규 주문은 전월 대비 0.7% 감소해 시장 예상치(+0.1%)를 하회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7월 29~30일 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연방기금선물 시카고 보합)로 보고 있으며, 9월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66%로 가격에 반영했다.
이와 동시에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까지 양자·다자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최소 15%, 최대 50%’의 단일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는 기존 10~15% 관세 범위 설명에서 ‘최저치 상향’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해외 시장·채권·외환 동향
유럽 Stoxx 50 지수는 0.06% 하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3% 하락,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0.88% 하락하며 뉴욕 증시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같은 날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2.718%(+1.6bp)로,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635%(+1.4bp)로 상승 마감했다.
ECB(유럽중앙은행) 집행이사회 위원 마르틴 카자크스와 독일 분데스은행 총재 요하힘 나겔은 “현 수준에서 통화정책 유지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금리선물(스왑)은 9월 11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18%만 반영하고 있다.
ETF·선물·시장의 용어 설명
E-mini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상장한 소형화 지수선물로, 계약 승수(지수당 달러 가치)가 표준 선물 대비 1/5 수준으로 축소돼 개인·기관 모두 효율적으로 인덱스 노출을 관리할 수 있다.
SPY·QQQ와 같은 ETF(exchange-traded fund)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다. SPY는 S&P 500, QQQ는 나스닥 100 지수를 각각 기초자산으로 하며,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향후 일정 및 종목별 관전 포인트
오는 7월 28일에는 Amkor Technology, Brown & Brown, Nucor 등 23개 기업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현재까지 집계된 S&P 500 실적 증가율(4.5%)이 실적 시즌 직전 예상치(2.8%)를 웃돌고 있어, ‘어닝 모멘텀’이 당분간 지수 강세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2주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으면서 암호화폐 테마주(코인베이스·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가 동반 약세를 보인 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세 발언이 남은 불확실성으로 지적된다.
본 기사는 투자 자문을 위한 것이 아니며, 모든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