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국채·귀금속 동향
DXY(달러 인덱스)는 금요일 0.30% 올라 103선 중반을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늦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해임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완화된 것이 매수세를 불러왔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완화된 발언 덕분에 달러 자산에 대한 외국인 기피 심리가 진정됐다고 해석했다. 다만 같은 날 발표된 6월 미국 비(非)방위 자본재 신규주문(항공기·부품 제외) 지표가 예상을 깨고 -0.7% m/m 감소해 달러 상승 폭을 제한했다.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면서 안전 통화 수요가 줄어든 점도 달러 유동성 수요를 낮추는 요인이었다.
주요 지표 및 정책 기대
미국 6월 비방위 자본재(항공기 제외) 신규주문은 월간 -0.7%로, 시장 예상치 +0.1%를 크게 밑돌았다. ‘비방위 자본재’는 정부·군수 목적이 아닌 설비 투자용 내구재를 말하며, 기업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월 의장과 갈등은 없다. 단지 금리를 낮추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은 7월 29〜30일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3%로, 9월 16〜17일 회의에서는 64%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을 독립적 기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장 신뢰 회복 발언은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1
유로·ECB 동향
금요일 유로/달러(€/$)는 0.04% 하락했다. 달러 강세가 주 요인이지만, 유로존 지표가 선방하며 낙폭을 제한했다. 6월 M3 통화공급 증가율은 전년 대비 3.3%로 9개월 만의 최저였으나, 독일 7월 IFO 기업신뢰지수는 14개월 만에 최고치인 88.6으로 상승했다.
또한 ECB 집행이사회 위원 카직스(Kazaks)는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는 이상 추가 인하 필요성을 크지 않다”고, 나겔(Nagel) 분데스방크 총재는 “현재 정책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각각 밝혔다. 이 같은 매파적 발언이 유로 방어에 도움을 줬다. 스왑시장은 9월 11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18%로 평가한다.
엔화·BOJ 전망
달러/엔(¥)은 0.38% 상승했다. 7월 도쿄 CPI가 +2.9%로 예상치(3.0%)를 밑돌고, 5월 선행지수 CI가 104.8로 하향 수정되면서 완화적(도비시) 요인이 부각됐다. 다만 블룸버그는 “BOJ가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보도해 엔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전날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LDP)이 과반을 상실, 재정지출 확대 및 감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일본 국채수익률과 엔화를 눌렀다.
귀금속 시장
8월물 금 선물(GCQ2)은 -1.12% 급락해 1주 최저치를, 9월물 은 선물(SIU2)은 -2.19% 떨어져 3주 만의 저점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 강세, 트럼프 발언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둔화, ECB의 매파 발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금·은 가격을 뒷받침한다. ETF 금 보유량은 목요일 2년 최고치, 은 보유량은 3년 최고치를 각각 경신했다.
전문가 주의2
이 기사를 작성한 리치 아스플런드(Rich Asplund)는 게재 시점 기준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 투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든 정보는 참고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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