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라면 누구나 매력적인 성장주를 찾기 원한다. 그러나 10년 이상 장기 보유할 수 있을 만큼 확신을 줄 종목을 고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신약 개발사, 사이버보안 선두 업체, 차세대 반도체 소재 기업 등 각 업종의 ‘이야기(story) 주식’은 수익 잠재력만큼이나 높은 변동성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의 변동성을 감내할 준비가 된 투자자라면 아이오반스 바이오테라퓨틱스(NASDAQ: IOVA), 팔로알토 네트웍스(NASDAQ: PANW), 울프스피드(NYSE: WOLF) 등 세 종목이 향후 10년간 ‘몬스터’급 수익을 안겨줄 잠재력이 크다. 아래에서는 각 기업의 핵심 성장 동력과 리스크, 그리고 필자가 추가로 제시하는 시사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1. 아이오반스 바이오테라퓨틱스 ‑ ‘T세포 치료제’의 개척자
아이오반스는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를 환자 몸에서 추출해 대량 증식·활성화한 뒤 다시 주입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설계한 ‘암택비(Amtagvi)’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2021년 초 주가가 정점 대비 80% 이상 하락한 현재는 리스크 허용 투자자에게 재진입 기회로 평가된다.
미국 FDA는 2024년 2월, 특정 고형암에 대해 암택비를 승인했다. 승인 범위는 아직 좁지만 현재 12개의 임상 시험이 병행되고 있으며 다수는 후기(3상) 단계다.
3분기 매출은 5,860만 달러로, 2분기 ‘첫 매출’ 3,110만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2025년 매출은 4억5,000만~4억7,500만 달러, 2026년에는 7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2030년 암택비 연매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본다.
다만 적자 지속이 최대 약점이다. 애널리스트들은 2027년까지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기 어렵다고 내다본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내 비중 관리가 필수적이다.
용어 설명: T세포 치료제란 체내 면역세포를 활용해 맞춤형으로 암을 공격하는 첨단 면역치료다. 혈액암 분야에서 상용화된 CAR-T와 달리, 아이오반스의 기술은 고형암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는 점이 차별화 요인이다.
2. 팔로알토 네트웍스 ‑ 사이버보안의 ‘골드 스탠더드’
사이버 공격은 갈수록 지능화·대형화한다. 보안업체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주간 사이버 공격 건수는 전년 대비 75% 급증했다. 이러한 위협이 지속되는 한, 팔로알토의 성장 동력은 견고하다.
팔로알토는 네트워크 방화벽, 엔드포인트 보호, 원격 근무자 인증 등 전(全) 영역을 아우르는 원스톱 보안 플랫폼을 제공한다. 2024년 가트너 ‘엔드포인트 보호 플랫폼’ 부문 리더, 네트워크 방화벽 부문 11년 연속 리더로 선정될 만큼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10년 넘게 매 분기 매출 성장을 이어왔고, EBITDA 역시 안정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구독형(SaaS)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5 회계연도 매출이 14% 증가한 뒤, 2026년에는 성장률이 16%로 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SaaS 특성상 고객당 소프트웨어 배포 비용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날수록 이익 레버리지가 커진다.
용어 설명: 엔드포인트 보호 플랫폼은 노트북·스마트폰·서버 등 최종 단말기에 침입하는 악성코드를 탐지·차단하는 솔루션이다. 방화벽은 네트워크 내부와 외부를 구분해 불법 접근을 차단한다.
3. 울프스피드 ‑ 실리콘카바이드(SiC)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
‘실리콘카바이드’는 이름만으로는 생소하지만 전력 효율·내전압 특성이 뛰어나 차세대 전력 반도체 소재로 각광받는다. 울프스피드는 실리콘에 탄소를 결합해 고내열·고전압 특성을 확보하는 원천특허를 다수 보유했다.
전기차(EV)·충전 인프라·산업용 중장비·HVAC·데이터센터 전원공급장치 등에서 최대 99% 에너지 효율을 구현, 크기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이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기준 전력 손실을 80% 감소시키는 효과와 직결된다.
그러나 실적 변동성은 크다. 2023 회계연도 매출은 24% 성장했으나 2024년 성장은 정체했다. 대규모 설비 투자와 구조조정 탓에 적자가 지속돼 주가 변동폭이 컸다.
시장 컨센서스는 2026 회계연도 매출 44% 성장, 2027년 순이익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경영진도 2027년 실질 이익 창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2025~2026년 EBITDA 흑자 달성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 사이클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용어 설명: 실리콘카바이드(SiC)는 실리콘보다 10배 이상 높은 내전압·내열 특성을 가진 화합물 반도체다. 고주파·고전압 환경에 최적화돼 차세대 전력 소자, 특히 전기차 인버터·충전 모듈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전문가 시각 및 투자 전략
세 기업 모두 ‘현재’보다는 ‘미래’ 실적이 주가를 결정짓는 전형적 성장주다. 영업흑자 전환 시점이 불투명한 아이오반스와 울프스피드는 필연적으로 자금 조달 리스크가 크다. 반면 팔로알토는 견고한 캐시플로를 기반으로 동종 업계 인수합병(M&A)까지 병행하며 방어성을 높이고 있다.
투자자는 ① 총 투자 비중의 상한선을 설정하고, ② 장기 이탈을 전제로 적립식(분할) 매수 전략을 통해 변동성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울프스피드와 아이오반스는 향후 2~3년간 추가 자금 유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잠재적 주식 희석을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해당 종목들은 고위험·고수익 성향의 10년 플러스(+) 게임에 적합하다. 각 기업의 기술이 시장 표준으로 자리 잡을 시점에 복리 성장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다.
■ 공시 및 면책
본 기사는 원문을 번역·재구성한 것이며, 필자는 언급된 개별 종목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 모틀리풀은 아이오반스와 울프스피드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트너·팔로알토 네트웍스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