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S&P 500과 나스닥 100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40% 오른 5,690.6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7% 상승한 41,237.69, 나스닥100 지수는 0.23% 오른 20,783.9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同日 9월물 E-미니 S&P500 선물은 0.38%,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26% 각각 상승했다. E-미니(E-mini)란 CME가 소액 투자자를 위해 상장한 소규모 주가지수 선물을 가리키며, 정규 계약 대비 계약단위가 1/5 수준에 불과해 유동성이 높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강력한 2분기 실적과 탄탄한 경기 지표가 투자 심리를 지지하면서 주가 랠리가 이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 결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편입 기업 가운데 약 83%가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순익을 보고했다.
채권금리 하락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고점에서 밀려 1bp 내린 4.38%에 마감했으며, 채권 가격 반등이 위험자산으로 자금 유입을 유도했다.
☑️ 개별 종목 및 섹터 동향
다만 인텔(INTC)은 2분기 주당순손실 0.10달러(컨센서스 0.01달러 이익)를 기록하고 연내 설비투자 축소 및 인원 감축(15%) 계획까지 내놓으면서 8% 넘게 급락, 반도체주 전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캐나다 케이블업체 차터 커뮤니케이션스(CHTR) 역시 EPS 미달로 18% 폭락하며 S&P500 내 낙폭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헬스케어 섹터가 강세를 주도했다. 센틴(CNC)은 오바마케어(ACA) 사업 수익성 개선 로드맵을 공개하며 6% 상승, 모리나 헬스케어(MOH)·휴마나(HUM)·엘리번스(ELV)·CVS헬스(CVS) 등 동종업체도 3% 이상 동반 상승했다. 데커스 아웃도어(DECK)는 매출이 예상치를 7% 웃돌며 11% 뛰었고, 컴포트시스템스USA(FIX)는 매출 서프라이즈(+23%)로 급등했다.
금융서비스 기업 에이온(AON)이 조정 EPS 3.49달러로 예상(3.40달러)을 상회해 4%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시장을 견인한 흐름이다.
📈 거시 변수와 정책 리스크
미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6월 국방·항공 제외 자본재 신규 주문이 전달 대비 0.7% 감소해 시장 예상(+0.1%)을 빗나갔다. 그럼에도 시장은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며 위험자산 선호를 유지했다.
연방기금선물(FF) 시장은 7월 29~30일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3%, 9월 16~17일 회의에서는 66%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이런 기대는 당분간 금리 민감 성장주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무역정책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까지 무역협정 타결이 없을 경우 150개국 이상에 대해 관세율 15~50%를 일괄 적용하겠다고 예고해 대외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 국·내외 채권 및 해외증시
10년물 독일 국채금리는 3.75개월 만에 최고치인 2.769%까지 상승, 영국 길트 10년물도 4.635%로 올랐다. 유로존 6월 M3 통화공급은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에 그쳐 9개월 만에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ECB 정책위원 발언 또한 "추가 인하 필요성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유럽 Stoxx50 지수는 0.06% 소폭 하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0.33%, 일본 니케이225 -0.88%로 마감했다.
💡 용어 해설 및 기자 시각
*T-note(국채):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만기 2~10년의 중장기 국채를 지칭하며,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은 하락한다.
*E-mini 선물: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1997년 도입한 소형 주가지수 선물계약. 낮은 증거금으로 개인도 거래 가능하지만, 레버리지 특성상 변동성이 크다.
편집자 관점에서 보면, 이번 주가 랠리는 실적 상향 조정과 금리 인하 기대라는 두 축이 맞물린 결과다. 다만 트럼프발 관세 변수, 달러 강세, 그리고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남은 리스크로 지적된다.
"83%의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통계는 투자심리 과열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점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비트코인 약세로 인한 크립토 관련주 동반 하락은 디지털 자산 변동성이 전통 시장으로 번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갤럭시 디지털(GLXY),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라이엇 플랫폼스(RIOT), 코인베이스(COIN)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 다음주 실적 캘린더
7월 28일(현지시간)에는 암코어(AMKR), 브릭스모어(BRX), 브라운앤드브라운(BRO), 시그나티파이(CINF) 등 다수 업종 대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기업 캐던스 디자인 시스템(CDNS)과 철강업체 누코어(NUE)의 실적은 경기 민감주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필자인 리치 애스플런드는 언급 종목에 대해 금융 이해관계가 없으며, 해당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