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AI 플랫폼으로 3년 뒤 어디까지 성장할까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DAQ: PLTR)가 2020년 9월 상장한 이후 주가가 608% 상승하며 나스닥100 기술 섹터 지수(61%)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 출범이 발표된 2023년 4월 이후 상승세가 가팔라져 같은 기간 주가가 760%나 급등했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팔란티어의 강한 랠리는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핵심 동력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현재 주가매출비율(P/S) 63배라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앞으로 3년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가에 대한 시장의 의문도 제기된다.

● AIP가 촉발한 성장 가속

팔란티어가 AI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인 2023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5억2,500만 달러에 그쳤다. 당시 상업 부문 매출 성장률은 15%, 정부 부문은 20%였으며 잔여 계약 가치(파이프라인)는 34억 달러로 1년 전 35억 달러에서 오히려 감소했다.

그러나 AIP 도입 후 판도가 달라졌다. 2024년 3분기 매출은 30% 증가한 7억2,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상업 부문이 27%, 정부 부문이 33% 성장했다. 잔여 계약 가치 또한 45억 달러로 22% 늘어, 고객이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100만 달러 이상 계약 건수는 2023년 1분기 64건에서 2024년 3분기 104건으로 확대됐다.

데이브 글레이저 CFO는 2024년 11월 실적 발표에서 “AIP가 신규 고객 전환과 기존 고객 확장을 모두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시장 전망

시장조사업체 IDC는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시장 규모가 2023년 279억 달러에서 2028년 1,530억 달러로 연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팔란티어는 2021년 시장점유율 및 매출 기준 1위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ChatGPT 출시(2022년 11월) 이전부터 AI 역량을 축적해 왔다.

팔란티어의 2023년 매출 22억3,000만 달러를 모두 AI 매출로 간주하면 시장점유율은 8% 수준이다. 만약 2028년에도 최소 10% 점유율을 확보할 경우, 매출은 153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이는 2024년 예상 매출 28억 달러 대비 연평균 40% 성장에 해당한다.

● 밸류에이션과 3년 뒤 시가총액 시나리오

현재 P/S 63배는 5년 평균(16배)을 상회한다. 그러나 성장률이 가속화된다면 고평가 논란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 가령, 2028년 매출 150억 달러에 5년 평균 P/S 16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약 2,400억 달러로, 현 주가 대비 57%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 개념 설명: P/S배수란?

주가매출비율(Price-to-Sales Ratio)은 시가총액을 연간 매출로 나눈 값이다. 이 지표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미래 성장성에 대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술 성장주에서 흔히 사용되며, 이익이 불안정한 기업 평가에 유용하다.

● 전문가 시각

필자는 AIP의 초기 성공이 장기적으로 방어적인 정부 계약과 공격적인 민간 시장 모두를 확대시킬 촉매라고 본다. 다만, 매크로 환경 악화나 경쟁사의 AI 플랫폼 부상은 변수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자체 AI 솔루션을 강화할 경우, 팔란티어가 유지해온 기술적 차별성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 투자 판단 참고 사항

모틀리풀의 ‘스톡 어드바이저’ 팀은 현재 10개 핵심 추천 종목 목록에 팔란티어를 포함하지 않았다. 이는 해당 서비스가 제시하는 포트폴리오 전략과 위험 분산 원칙에 따른 결정으로, 투자자는 AI 성장 잠재력뿐 아니라 밸류에이션, 변동성, 경쟁 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스톡 어드바이저 수익률은 2025년 1월 13일 기준이며, 과거 수익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 본 기사는 원문을 번역‧재구성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