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000달러를 투자하기 좋은 성장주 2선

■ 주요 포인트

  • 쇼피파이의 통합 커머스 플랫폼이 대형‧고부가가치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 온 홀딩은 거시경제 역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고소득층 사이에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커머스 포장 작업 이미지

시장 분위기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올해 초 관세 우려로 한숨 돌렸던 증시는 인플레이션 완화, 금리 인하 기대, 미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S&P 500은 연초 대비 약 8% 올랐고, 성장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100은 10% 상승했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장기 투자를 위해 1,000달러를 배분하려는 투자자에게 쇼피파이(NASDAQ: SHOP)온 홀딩(NYSE: ONON)이 유력한 후보로 지목됐다.

본 기사에서는 두 기업이 가진 성장 동력, 재무 지표, 투자 리스크를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1. 쇼피파이: 또 하나의 이커머스 거인

미국 이커머스 시장을 논할 때 대부분 아마존의 38% 점유율에 주목한다. 2위 월마트는 6%에 그친다. 반면 제품을 직접 판매하지 않는 쇼피파이는 통계에서 종종 제외된다. 그러나 판매자들이 자사몰을 구축할 때 발생하는 총상품취급액(GMV)을 포함하면 쇼피파이의 실질 영향력은 아마존에 근접한다.

예컨대 2025년 1분기, 아마존의 온라인 스토어 매출과 서드파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해 총 94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쇼피파이 GMV는 23% 늘어난 750억 달러다. 성장 속도만 보면 시장 1위와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비중이 소매 시장 내에서 다시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1위 이커머스 서비스 업체인 쇼피파이에 자연스러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한다.”

오늘날 쇼피파이는 단순한 쇼핑몰 빌더를 넘어 옴니채널 운영, 주문 관리, 결제, 마케팅, 분석 등 풀스택 상거래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판매자는 한 대시보드에서 양쪽 상점을 관리할 수 있으며, ‘Buy With Prime’ 버튼도 쇼피파이 사이트에 적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성장 축인 Shop Pay는 1분기 GMV가 전년 대비 57% 급증하며 인기 결제 앱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완결형 생태계는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끌어들이고, 이들이 지출하는 거액의 IT 예산은 매출 확대에 기여한다.

NKE Gross Profit Margin Chart

주가는 연초 이후 20% 상승했다. 문제는 밸류에이션이다. 1년 선행 PER 71배, PSR 18배는 결코 싸지 않다. 그러나 시장은 장기 성장성을 프리미엄으로 반영하고 있다. 단기 조정 위험은 있지만 시장 타이밍을 맞추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길게 보유한다면 충분한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2. 온 홀딩: 프리미엄 애슬레저의 신흥 강자

스위스에서 출발한 온 홀딩‘바닥에 구멍이 뚫린 듯한 솔’이라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장에 등장했다. 대표 제품 이름은 ‘On Cloud’이며, Cloudsurfer, Cloudmonster 등 모든 라인업이 ‘클라우드’ 콘셉트를 공유한다.

최근 12개월 매출은 28억 달러로 아직 소형주 범주지만 성장 속도는 업계 최상위권이다. 가격대가 높은 만큼 고객층은 상대적으로 고소득·고학력 집단이 많고, 이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판매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2025년 1분기, 온 홀딩은 (통화 중립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총마진은 59.7%에서 59.9%로 소폭 확대됐다. 나이키·룰루레몬·아디다스 등 경쟁사와 비교해도 최고 수익성을 자랑한다.

“높은 가격 전략과 충성도 높은 팬덤이 결합된 결과, 온 홀딩은 거시경제 역풍에도 끄떡없는 보기 드문 사례다.”

밸류에이션은 1년 선행 PER 33배, PSR 12배다. 겉으로는 비싸 보이지만 고성장·고마진을 감안하면 합리적 범위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향후 수년간 시장 수익률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알아두면 좋은 용어

총상품취급액(GMV)은 플랫폼에서 거래된 상품·서비스의 총액을 의미한다. 매출이 아닌 거래 규모 지표이므로, 플랫폼 기업의 외형 성장 속도를 가늠할 때 자주 사용된다.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저렴하다는 뜻이다. PSR(주가매출비율)은 시가총액을 매출로 나눈 것으로, 수익 창출 전 단계의 성장주 가치평가에 쓰인다.


■ 결론 및 투자 시사점

쇼피파이와 온 홀딩 모두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지만, 고속 성장·강력한 브랜드·견고한 재무구조라는 세 축이 뒷받침된다. 1,000달러라는 한정된 자금을 장기 배분할 때, 두 종목 모두 포트폴리오에 담을 만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분산 투자장기 보유 원칙을 지키는 것이 리스크 관리의 핵심이다.


자료: Jennifer Saibil, The Motley Fool, Nasdaq.com. 주가 및 지표는 2025년 7월 21일 기준.

필자·기관 보유 종목: Jennifer Saibil ‑ 온 홀딩·월마트. The Motley Fool ‑ 아마존, 룰루레몬, 나이키, 쇼피파이, 월마트, 온 홀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