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 이후 모더나가 부진하다.
• 매출 급감과 함께 주가도 하락했다.
• 장기적 모멘텀은 항암 임상 파이프라인과 일부 독감 백신에 달려 있다.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2022년 모더나(NASDAQ: MRNA)는 코로나19 백신의 폭발적 수요 덕분에 19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2024년 매출은 32억 4,000만 달러로 급감했고, 주가는 2025년 7월 21일 기준 1년 새 74% 폭락했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모더나 주식은 불리한 선택으로 보인다. 회사가 코로나19 백신의 모멘텀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기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파이프라인, 특히 항암 mRNA 플랫폼이다.
코로나19 이후 매출 구조의 급격한 변화
모더나는 최근 고위험군 6개월 이상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For) 백신 승인을 받았다. 분명 새로운 연령대를 공략할 창구가 생겼지만, 이를 통해 190억 달러 매출을 다시 달성할지는 회의적이다. 실제로 회사는 최신 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5년 매출 전망을 15억~25억 달러로 제시해 또 한 번 수요 감소를 시사했다.
임상 파이프라인: 무엇이 남아 있나
① 계절 독감 백신(mRNA-1010): 현재 면역원성·안전성 데이터를 수집하는 3상 시험 단계다.
② 코로나·독감 복합 백신(mRNA-1083): 3상 시험 중이다.
③ 항암 백신(인트리머랜 오토진, INTISMERAN AUTOGENE): 가장 주목받는 부문이다. 흑색종(3상), 비소세포폐암(두 건의 3상 등록)에서 임상이 진행 중이며, 방광암·신세포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mRNA(전령RNA) 기술은 세포 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직접 합성하도록 유도해 면역 반응을 끌어내는 방식이다. 기존 단백질·바이러스벡터 백신 대비 생산 속도가 빠르고 변이 대응이 용이해 차세대 플랫폼으로 불린다.
가치를 어떻게 매길 것인가
모더나는 2023년 이후 손실로 전환해 PER(주가수익비율)을 적용하기 어렵다. 월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2027년 첫 흑자 전환을 예상하며, 상단 추정치는 주당순이익(EPS) 3.52달러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2027년 선행 PER 9배지만, 이는 먼 미래에 대한 가정일 뿐이다.
현 시가총액은 2024년 매출 대비 PSR(주가매출비율) 3.6배 수준이다. 바이오 업계 평균(5~6배)에 비춰 매력적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매출이 계속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저평가 판단은 섣부르다.
“모든 것이 미래에 달렸다.” — 기사 본문 중
투자자 관점: 인내가 필요
BioSpace는 2034년 글로벌 항암 시장 규모가 9,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모더나가 임상에 성공해 일부 적응증이라도 FDA 승인을 얻는다면, 매출 포텐셜은 코로나 백신 호황기 못지않을 수 있다.
그러나 2025년 예상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경우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장기 투자자는 이러한 변동성을 감내하며, 신약 허가가 본격화될 때까지 “대기 전략”을 택해야 한다.
모더나 주식을 알리기 위한 언론·리서치사의 시각
모틀리풀(Motley Fool) 스톡 어드바이저 팀은 모더나를 ’10대 추천 종목’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는 모더나보다 단기·중기 관점에서 매력적인 대안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과거 넷플릭스(2004), 엔비디아(2005)를 초기 추천해 막대한 누적 수익을 기록한 사례를 보면, 그러한 리스트에서 제외된 점이 투자자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전문가 해설: 왜 항암 시장인가
암 치료제 시장은 만성질환 관리에서 개인 맞춤형 치료로 패러다임이 이동 중이다. 특히 면역항암제·CART-T에 이어 mRNA 기반 항암 백신이 차세대 옵션으로 주목받는다. 염기서열 분석 가격 하락, 슈도유린(pseudo-uridine) 변형 등 안정성 개선 기술이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팬데믹 경험으로 임상 설계, 대규모 생산, 글로벌 물류 등 실무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리스크 요인 및 고려 사항
• 임상 실패 가능성: 3상 단계에서도 약물은 탈락할 수 있다.
• 규제 및 승인이슈: FDA, EMA 승인 기간이 지연되면 현금흐름 압박이 크다.
• 경쟁 심화: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큐어백 등도 mRNA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 주가 변동성: 실적 가이던스가 매번 하향 조정될 때 시장은 과민 반응을 보인다.
결론
모더나 주식은 현재 “미래 프리미엄”만으로 거래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자자는 ① 파이프라인 성공 확률, ② 임상·규제 일정, ③ 경쟁사 동향, ④ 현금 소진 속도를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고위험·고수익을 감수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라면 매력적인 타이밍이 될 수 있으나, 2025년 실적 쇼크 가능성 등 단기 리스크를 감안하면 부분 매수 후 하락 시점 추가매입(分散投資)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