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단 하나의 AI 종목, ‘알파벳’

【AI 투자전략 집중 점검】

미국 S&P 500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대형 기술주 대부분이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NvidiaMicrosoft 같은 인공지능(AI) 대표 종목은 주가수익비율(P/E)이 40배 안팎으로 치솟아 가치투자 관점에서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알파벳(Alphabet·NASDAQ: GOOG, GOOGL)은 여전히 ‘싼’ 편에 속하는 드문 대형주로 꼽힌다. 동사는 AI 열풍의 직접적 수혜를 받을 다수의 성장 동력을 보유하면서도 P/E가 21배 수준에 불과해 ‘매수 가능한 유일한 AI 주식’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P/E(Price to Earnings) Ratio는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시장이 미래 성장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숫자가 낮으면 이익 대비 주가가 낮아 상대적인 저평가 상태로 간주된다.


알파벳의 ‘성장 매트릭스’

일부에서는 ChatGPT 등 생성형 AI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알파벳이 ‘AI 패배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지만, 이는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 우위를 간과한 해석이다. 구글, 유튜브 등 각종 서비스에서 쌓인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는 AI 학습에 필수적인 ‘연료’로 작용하며, 이는 빅테크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경쟁 장벽을 형성한다.

구글 검색 이미지

실제로 구글 검색 결과에는 이미 AI 개요(Overviews) 기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대화형 질의응답에는 Gemini 챗봇이 적용되고 있다. 이런 혁신은 검색 사업의 주소 가능한 시장(TAM)을 대폭 확장하고 있으며, 그 결과 구글 서비스 부문 매출은 1분기 기준 770억 달러에 달하면서도 연 10%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성장 축인 구글 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28% 급성장하며 연 500억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AI 학습·추론에는 막대한 연산 능력이 필요하므로, 자사 클라우드는 자연스럽게 AI 수요 증가의 최대 수혜처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자율주행 스타트업 Waymo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알파벳의 AI·엔지니어링 역량이 모빌리티 분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처럼 알파벳은 검색·클라우드·동영상·자율주행 등 복수의 ‘성장 매트릭스’를 통해 AI 수요 급증의 레버리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다.


AI 투자와 수익성 확대

물론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막대한 선투자가 필요하다. 알파벳은 2025년 설비투자(CapEx)를 750억 달러로 잡고 있는데, 대부분 데이터센터와 AI 전용 반도체 확보에 투입될 예정이다. 감가상각비가 늘어 일시적 이익 압박이 예상되지만, 이미 구글 클라우드는 1분기에 1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알파벳의 총 영업이익률은 팬데믹 이후 인력 효율화 효과까지 더해져 사상 최고치인 33%에 도달했다.

회사 측은 고정비 대비 매출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장기적으로 40%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현재 30%대 후반을 유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유사한 수준이다.

현재 3,590억 달러인 연매출이 10년 내 4,000억~5,000억 달러로 증가한다면, 40% 영업이익률 적용 시 연간 영업이익 2,0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으로 올라설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알파벳 P/E 비율 그래프


저평가·주주환원·배당

알파벳은 막대한 현금흐름을 활용해 자사주 매입배당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0.42%로 높진 않지만, 주식 수는 10년간 12% 감소했다. 회사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중에서도 가장 낮은 21배 P/E에 거래되고 있어, 현 주가에서 매입 효율이 극대화된다는 평가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란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 등 미국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술주를 일컫는 용어다.

Stock Advisor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이후 동 서비스의 평균 수익률은 1,040%로 S&P 500(182%)을 크게 웃돌았다(2025년 7월 21일 기준). 알파벳은 해당 서비스가 ‘당장 사야 할 10대 종목’에 꾸준히 포함될 정도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한편 투자자 보호 규정에 따라, Brett Schafer 기자와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 1월 만기 마이크로소프트 장기 콜옵션(롱 395달러·숏 405달러) 포지션을 보유 중이다.


시사점 및 전문가 인사이트

알파벳은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검색·클라우드·데이터)를 모두 갖춘 ‘플랫폼 집합체’로, 고성장과 저평가가 동시에 가능한 드문 사례다. 클라우드·자율주행·영상 플랫폼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는 경기 사이클에 덜 민감하며, 설비투자 확대로 인한 단기 부담은 장기 수익성 개선으로 상쇄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시장이 고점 논란을 이어가는 현 국면에서 알파벳은 ‘가치와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표 AI 종목으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편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