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나스닥 100, 실적 기대감 속 사상 최고치 경신

미국 증시가 25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호조완만한 국채 금리 하락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40% 오른 6,357.81(가칭)로 마감했고, 나스닥 100 지수0.23% 상승한 22,114.37(가칭)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7% 올라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그래프

선물시장에서도 강세가 이어졌다. 9월물 E-mini S&P 500 선물(ESU25)은 0.38%, 9월물 E-mini 나스닥 100 선물(NQU25)은 0.26% 각각 상승했다.

Bloomberg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의 약 83%가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채 금리와 경제 지표 동향

장중 한때 오르던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오후 들어 4.38%(-1bp)로 내려앉으며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하는데,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가능성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기대를 동시에 반영했다.

다만 6월 내구재(민간 항공기 제외) 신규 주문이 전월 대비 -0.7%% 감소해 시장 예상치(+0.1%)를 밑돌면서 경기 회복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업별 등락 요인

종목별로는 인텔(INTC)이 예상 밖의 2분기 주당순손실(-0.10달러)을 발표하며 8% 넘게 급락, 반도체 업종 전반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회사 측은 연내 설비투자 축소직원 15% 감원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반면 Deckers Outdoor(DECK)은 1분기 매출 9억6,450만 달러로 컨센서스(9억140만 달러)를 상회하면서 11% 급등, S&P 500 상승세를 이끌었다.

건설·엔지니어링 업체 Comfort Systems USA(FIX)는 2분기 매출 21억7,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23% 폭등했다.

반면 Charter Communications(CHTR)은 2분기 주당순이익이 9.18달러로 시장 기대치(9.82달러)를 밑돌면서 18% 급락, S&P 500 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연준·금리 전망

연방기금선물(FFR) 가격은 7월 29~30일 FOMC에서의 0.25%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3%, 9월 16~17일 회의에서는 66%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물가 압력이 잦아들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경기 둔화 시그널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E-mini 선물은 S&P 500 또는 나스닥 100 지수를 50달러 계약 단위로 소액 투자할 수 있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대표 파생상품이다. 개인 투자자도 비교적 적은 증거금으로 지수 방향성에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월 1일부로 최대 50%까지 단일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소 15% 관세가 새로운 바닥”이라고 밝히며, 관세 정책 강도를 한층 높였다.

관세 인상 우려가 커지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산업과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다국적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무역협상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아시아 시장 동향

해외 증시에서는 유로 Stoxx 50 지수가 0.06% 하락했고,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2.718%로 1.6bp 상승하며 3.7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길트 10년물 금리도 4.635%로 1.4bp 올랐다.

한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3%, 일본 니케이225는 0.88% 각각 하락해 동아시아 증시는 부진했다.

ECB(유럽중앙은행) 집행이사회 멤버인 마르틴 카작스율겐 나겔 총재는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추가 인하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했다. 금리선물은 9월 ECB 회의에서 0.25%p 인하 가능성을 18%로 반영 중이다.


비트코인 및 연계 종목 약세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은 2주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으며 -1% 하락했다. 이에 따라 Galaxy Digital, MicroStrategy, Riot Platforms, Coinbase Global크립토 연동주가 1~3%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향후 실적 발표 일정

7월 28일현지에는 Amkor Technology·Nucor·Waste Management 등 20여 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후공정 전문 앰코, 철강 대형주 누코어, 폐기물 처리 웨이스트매니지먼트의 가이던스가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한편 바차트(Barchart)는 “중간 장 브리프(newsletter) 구독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히며 개인투자자의 정보 수요가 크게 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 시각 및 투자 전략

Opinion: 2분기 어닝시즌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S&P 500 이익 증가율4.5%로 사전 전망치(2.8%)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어닝 리세션’ 우려가 과도했음을 시사하며, 대형 기술주와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섹터로의 수급 쏠림 현상을 정당화한다.

다만 고밸류에이션 부담트럼프발 무역 불확실성, 비트코인 변동성 확대는 단기 조정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9월 회의8월 잭슨홀 심포지엄통화정책 좌담회를 주목하면서 섹터 로테이션경기방어주 편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