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미국 항공우주국(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NASA)이 전체 인력의 약 20%에 해당하는 3,870명이 기관을 떠날 예정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소식은 NASA 대변인이 로이터통신을 통해 확인했다.
2025년 7월 26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퇴사 규모는 변동 가능성이 있으나, 계획이 실행될 경우 NASA의 남은 인원은 대략 1만4,000명으로 줄어든다. 이는 조직 전체 역량, 연구 일정, 발사 프로그램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NASA는 무엇을 하는 기관인가?
NASA는 1958년 설립된 미국 연방 정부 소속 연구기관으로, 우주 탐사·항공 기술·기후 관측·과학 연구 등을 수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 전문 조직이다.
일반 대중에게는 달 착륙, 허블 우주망원경, 국제우주정거장(ISS) 등의 프로젝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직 특성상 과학자·엔지니어·관리·행정·지원 부문 등 다양한 직군이 협업 구조를 이룬다.
이번 인력 감소가 발표된 배경이나 세부 사유는 현재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조직 재편·프로젝트 일정 조정·예산 배분 등 복합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몇 주 내 구체적인 수치와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NASA 측은 “정확한 인원과 시기는 계속 업데이트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전문가 시각 및 잠재적 영향*
항공우주 정책 전문가들은 3,870명이라는 대규모 이탈이 단기간에 현실화될 경우 아르테미스(Artemis) 달 복귀 프로그램, 화성 탐사선 발사 일정 등 대형 미션의 내부 일정이 재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기술직·연구직 비중이 높을 경우 지식 전수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 인력 재배치·계약직 및 민간 파트너 활용 확대 등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NASA가 민간 우주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온 최근 추세를 고려할 때, 필수 업무를 민간과 공동 수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2020년대 들어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을 비롯한 민간 기업이 유인·화물 발사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노조 반응
현직 직원 커뮤니티 게시판과 비공식 포럼에서는 “미래 프로젝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우려와 “새로운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교차한다. 한 엔지니어는
“기관 내 주요 기술을 다루는 전문인력이 빠르게 이탈하면 프로젝트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반면 다른 연구원은 “민간 기업과의 합동 프로그램 덕분에 경험 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절차
Nasa 대변인은 “퇴사 대상자에게는 향후 수주 내 구체적 안내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 인사 관행에 따라 퇴직·전직 지원 프로그램, 교육 훈련, 민간 부문 이직 매칭 서비스 등이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관은 남은 인력을 대상으로 임무 재배치·유연 근무제·역량 강화 교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 관전평※
이번 소식은 단순히 조직 내부 인력 조정 차원을 넘어 미국 우주정책의 전환점을 시사할 수 있다. 1960~70년대 냉전 경쟁 시대에는 정부 주도의 대규모 인력 집중이 필수적이었지만, 2020년대 이후에는 민관 협업·민간 투자가 우주산업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 NASA의 인력 구조 재편은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정부기관의 역할을 ‘기술 개발 및 규제·감독’ 중심으로 재정의하는 상징적 사건이 될 수 있다.
향후 수개월 동안 미국 의회의 예산 심의,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의 우주 전략 방향, 민간 우주기업의 투자 동향 등이 복합 작용해 NASA의 최종 조직 구조가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딥스페이스 탐사·지구관측·행성방어와 같은 거대 과제의 성공 여부가 이번 인력 조정의 실제 효과를 가늠할 척도”라고 입을 모은다.
※참고 용어 해설
• NASA: 미국의 항공우주 연구개발 기관으로, ‘나사’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 로이터통신(Reuters): 1851년 창립된 영국 기반의 국제 통신사로, 전 세계 주요 언론사에 신속한 뉴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