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패션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 매각 협상…거래 규모 약 10억 달러

[LVMH·마크 제이콥스 매각 협상] 세계 최대 명품 기업으로 꼽히는 LVMH가 자사 패션 레이블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매각을 놓고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규모는 약 10억 달러(USD)로 추정되며,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5년 7월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LVMH는 여러 후보와 비공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매각 추진 사실을 단독 보도했으며, 소식통들은 거래가 성사될 경우 약 10억 달러(미화)의 기업 가치가 책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해당 추정치는 협상 과정에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LVMH가 마크 제이콥스의 미래 전략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매각 옵션을 테이블에 올렸다”는 설명이 WSJ 기사에 포함됐다.

다만 양측 모두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시장 참여자들은 거래 성사 여부와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구속력 있는 계약서가 체결된 것은 아니다.

1달러당 1,300원 가량의 환율을 적용하면, 10억 달러는 약 1조 3,000억 원에 해당한다. 이는 국내 대형 제조사의 연간 설비투자 규모와 맞먹는 수준으로, 패션 업계에서도 대형 딜로 분류된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조정’이라는 관점에서 이번 논의는 의미가 크다. 명품 기업들은 시장 변화와 소비자 취향에 맞춰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인수·매각하며 포트폴리오 최적화 전략을 구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급 패션 하우스 간 경쟁 심화와 소비 트렌드 세분화가 매각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용어 풀이]
· LVMH: 루이뷔통·모엣헤네시·디올 등을 보유한 글로벌 명품 콘글로머릿으로, 여러 패션·주류 브랜드를 소유·운영한다.
· 패션 레이블 매각: 대기업이 특정 브랜드의 지분을 외부 투자자나 다른 기업에 넘기는 거래. 재무구조 개선, 사업 재편,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 소식통(people familiar with the matter): 언론이 익명으로 인용하는 업계 관계자·내부자·투자은행 종사자 등을 지칭한다.

[전문가 시각] 본 사안은 아직 초기 협상 단계이기 때문에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10억 달러라는 평가액은 명품 브랜드 밸류에이션 기준을 다시 세울 가능성을 내포한다. 시장 관전 포인트로는 ▲잠재적 인수 후보의 자금 여력 ▲글로벌 금리 추세 ▲명품 수요 둔화 우려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