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hares S&P 500 성장 ETF, 3억 1,93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자금 유출

iShares S&P 500 Growth ETF(티커: IVW)가 최근 일주일 새 약 3억 1,930만 달러(0.9%)의 순자금 유출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발행부수 기준으로 4억 8,535만 주에서 4억 8,090만 주로 감소한 수치다.

2025년 7월 2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ETF채널이 집계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전체 흐름 가운데 IVW가 단연 돋보이는 규모의 자금 이탈을 기록했다. 같은 날 정규장 초반, 알파벳(티커: GOOGL)이 약 1% 상승했고, NVIDIA(티커: NVDA)는 2.5% 오름세, 메타 플랫폼스(티커: FB)는 1% 정도 상승했다.

IVW의 보유 비중 상위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음에도 펀드 전체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시장에서는 금리 전망,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 그리고 여타 경쟁 ETF와의 자금 재배치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iShares S&P 500 Growth ETF 200일 이동평균 차트

차트에 따르면, IVW의 52주 저가는 주당 $65.83이며, 고가는 $85.09다. 25일 장중 기준 최근 체결가는 $72.11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장기 추세를 판단할 때 널리 활용되는 기술적 지표다.

현재 가격이 200일선보다 낮을 경우 약세 신호로, 높을 경우 강세 신호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단순 기술적 분석은 거시 경제·실적 모멘텀 등 펀더멘털 요인과 함께 고려해야 한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지만 실제로는 ‘유닛(unit)’이라는 묶음 단위로 발행·환매된다. 자금 유입 시 운용사는 신규 유닛을 창출하며, 반대로 유출이 발생하면 기존 유닛을 소각한다. 대량 소각 과정에서는 기초자산(개별 종목) 매도가 뒤따를 수 있어 시장에 추가 변동성을 부여한다.

이번 0.9% 유출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이지만, IVW처럼 시가총액이 큰 ETF에서는 단기적으로도 수억 달러 규모 현금을 움직여 개별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성장주 비중이 높은 펀드 특성상,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 주의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미 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와 기업 실적 가이던스가 성장주 자금 흐름의 핵심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성장주와 가치주 간 수익률 차이가 줄어들며 포트폴리오 재조정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ETF채널은 같은 기간 총 9개 ETF에서 유의미한 자금 유출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섹터·스타일 로테이션 가능성을 주시하며, 대형주 성장 ETF 외에도 정보기술과 통신서비스 섹터 ETF에 대한 순매수·순매도 데이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ETF 투자는 소액으로도 분산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국내·외 투자자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거래 구조와 유닛 생성·소각 메커니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경우, 예상치 못한 스프레드 확대나 괴리율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리스크 포인트다.

현재 IVW의 발행사인 블랙록의 iShares 브랜드는 지속가능 투자, 배당 인컴, 섹터별 테마 ETF 등으로 상품 구색을 확대하며 자금 유입 저변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때는 투자 목적과 리스크 허용 범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리하자면, IVW의 이번 자금 유출은 성장주 투자 심리에 미묘한 균열을 시사한다. 향후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 스탠스에 따라 추가 유출 또는 반등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