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통안전국, 웨이모 자율주행차 경미 충돌 조사 종결…추가 조치 없이 마무리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 자회사인 웨이모(Waymo)의 자율주행 로보택시에서 발생한 경미한 충돌 및 예기치 못한 운행 행태에 대한 14개월간의 조사를 추가 제재 없이 종결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7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NHTSA는 2024년 5월 22건의 신고(이 가운데 충돌 17건)를 토대로 정식 조사를 개시했으나, 두 차례의 자발적 리콜(voluntary recall)과 내부 데이터 분석 결과를 근거로 조사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조사 과정에서 웨이모는 2024년 3월 유틸리티 폴(전봇대)과의 단독 충돌 사례를 해결하기 위해 첫 번째 리콜을 단행했으며, 2025년 5월에는 1,200대 이상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체인, 차단기, 게이트 등 도로 장애물 인식 및 회피 기능을 개선했다.*1


1. NHTSA 조사 배경과 경과

“여러 건의 사고는 숙련된 운전자라면 피했을 명백한 물체와의 충돌로, 차량이 교통안전법 위반 가능성을 보였다.” – NHTSA 2024년 예비 보고서 중

NHTSA는 웨이모 차량이 교통신호 및 공사 구역 진입 시 부자연스러운 반응을 보인다는 신고가 이어지자 자동차 결함 조사국(ODI)의 권한으로 ODI No. 24-000123 조사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시스템 로그, 주행 영상, OTA(over-the-air) 업데이트 내역 등이 제출됐다.

결과적으로 정부는 웨이모의 수정 조치가 “합리적이고 즉각적”이라 판단해 리콜 감시 프로그램(RMD) 단계로 사건을 이관하지 않고 종결했다.


2. 웨이모 서비스 현황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피닉스·오스틴에서 총 1,500여 대 차량을 운행하며, 주당 25만 건 이상의 유료 완전 자율주행(페이드 라이드)을 제공한다. 2025년 6월에는 우버(Uber)와 파트너십을 맺어 애틀랜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뉴욕·마이애미·워싱턴 D.C. 등 동부권 진출을 준비 중이다.

동종 업계인 제너럴 모터스(GM)의 크루즈(Cruise)는 2023년 보행자 중상 사고 이후 규제 압력이 커지며 모회사로 흡수·축소되었다. 이러한 선례로 미루어, 이번 NHTSA 결정은 웨이모에게 전략적 ‘안도’를 제공한다.


3. 용어·제도 설명

• NHTSA: 미 교통부 산하 연방 기관으로, 차량 안전 기준 제정·리콜 감독 등을 담당한다.

• 자발적 리콜(Voluntary Recall): 제조사가 정부 명령 없이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리콜. 후속 불이행 시 강제 명령으로 전환될 수 있다.

• OTA 업데이트: 차량 소프트웨어를 원격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식. 전기차·자율주행 업계에서 필수적이다.


4. 기자 시각 및 전망

이번 결정은 자율주행 업계 규제 환경이 ‘무조건적 봉쇄’에서 ‘데이터 기반 점진 감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안전 데이터의 투명 공개가 필수가 된 만큼, 웨이모는 업계 표준을 주도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규제 당국이 사후 조사·추가 자료 제출 권한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향후 대규모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규제 강화가 재개될 가능성은 상존한다. 특히 공사 구역·악천후·복잡 교차로 등 난도 높은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이 관건이다.

또한, 도시 교통 당국과 노동조합이 제기하는 “로보택시가 택시·버스 기사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우려가 남아 있어, 사업 확대 속도는 정책·사회적 합의와 병행될 전망이다.


5. 결론

NHTSA는 웨이모의 두 차례 리콜과 데이터 모니터링 체계를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조사를 종결했다. 업계는 이를 “자율주행 상용화 가속”의 신호로 해석하나, 규제 리스크는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