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 밀 선물 동향]
미국 밀 선물 세 종목이 22일(현지시간) ‘턴어라운드 화요일’장세 속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Chicago SRW) 9월물은 전일 대비 7.25센트 오른 부셸(bu)당 5.49달러 1/2로 장을 마쳤다. 12월물 역시 6.25센트 상승해 5.69달러 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캔자스시티 거래소(KCBT)의 경질 적색 겨울밀(KC) 9월물은 7.5센트 뛴 5.33달러 1/4, 12월물은 6.75센트 오른 5.55달러에 마감됐다.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봄밀 9월물은 5.25센트 상승한 5.92달러 3/4, 12월물은 3.25센트 오른 6.12달러 3/4로 거래를 마쳤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승은 전일 하락분을 만회하려는 매수세와 농무부 작황보고서에 따른 심리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통상 화요일에 전일 급등·급락분을 되돌리는 현상을 ‘Turnaround Tuesday’라고 부른다.※미 현물·선물시장에서 자주 쓰이는 은어
■ 미 농무부 작황 보고서(NASS Crop Progress)
미 농무부 산하 전국농업통계서비스(NASS)가 21일 장 마감 후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20일 기준 미국 겨울밀 수확 진도는 73%로 5년 평균보다 1%포인트 빠르게 진행 중이다. 봄밀의 출수율(헤딩·heading)은 87%로 평년보다 1%포인트 늦었다. 북부 생산지대 봄밀 생육 등급(good/excellent)은 52%로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며, 브루글러(BRUGLER)500 지수는 주간 기준 7포인트 떨어진 338을 기록해 전반적인 건조 스트레스를 반영했다.
■ 현지·해외 수급 변수
올해 봄밀 수급 전망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Wheat Quality Council(밀 품질평가위원회) 투어’가 23일 출발했으며, 현장 참가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 작황 사진·데이터를 공유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투어가 제시할 초기 수확량 추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농업부는 자국 2025년 밀 생산량을 8,800만~9,000만t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미국 농무부(USDA)나 일부 민간 리서치의 보수적 전망치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다. 프랑스 리서치사 아르거스(Argus)는 올해 프랑스 밀 생산량이 작년보다 약 30% 늘어난 3,34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흑해 수출국의 풍작 기대감이 미국 시카고·캔자스시티 선물시장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가격표(22일 종가)
CBOT 9월물 5.49달러 1/2(+7.25¢)|12월물 5.69달러 1/2(+6.25¢)
KCBT 9월물 5.33달러 1/4(+7.5¢)|12월물 5.55달러(+6.75¢)
MGEX 9월물 5.92달러 3/4(+5.25¢)|12월물 6.12달러 3/4(+3.25¢)
※ 1센트(¢)=미화 0.01달러, 선물가격은 부셸당 달러 단위
■ 용어·배경 설명
SRW(Soft Red Winter)는 미국 중서부·남동부에서 재배되는 연질 적색 겨울밀로 주로 제빵용으로 쓰인다. KC HRW(Hard Red Winter)는 경질 적색 겨울밀로 단백질 함량이 높아 제면·제빵 모두에 사용된다. MGEX 봄밀(Spring Wheat)은 미 북부 평원에서 여름에 파종·가을에 수확하는 고단백질 품종이다. 브루글러500 지수는 농업 분석회사 브루글러가 매주 발표하는 500점 만점의 작황 평가 지표다.
■ 기자 시각 – 향후 관전 포인트
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 세 시장이 동반 상승했지만, 러시아·유럽의 공급 증가 압력과 미 북부 작황 부진이 엇갈리며 가격 방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투어 결과가 북부 봄밀의 단수 하향을 확인한다면 MGEX 프리미엄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 반대로 흑해·EU 생산량이 예상만큼 충분하다면 미국 연질·경질 밀 선물은 부셸당 5달러 초반 지지선 시험 가능성이 있다. 현재 수준은 작년 대비 15%가량 낮은 가격대로, 환율과 운임 변동에 민감한 국내 제분·사료 업계에도 중요한 참고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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