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 커피, 전략적 라이선스 계약으로 조지아·아르메니아 동시 진출

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리본 커피(Reborn Coffee Inc., 티커: REBN)아르조만드 그룹(The Arjomand Group)IG 인터내셔널(IG International)과 체결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025년 7월 23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IG 인터내셔널은 두 나라에서 리본 커피 매장을 독점 운영할 권리를 확보했다. 이는 ‘속도·자본 효율성·현지 밀착’에 초점을 맞춘 리본 커피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계약 구조는 선불 라이선스 비용(upfront fee)매장 오픈·매출 확대 달성에 따른 단계별 지급금(milestone-based payments)으로 구성돼 있다. 자본 집약도를 낮추면서도 확장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라이트(Light) 모델을 지향하는 셈이다.

리본 커피 최고경영자(CEO) 제이 킴(Jay Kim)은 “협업 파트너와 가치를 공유하고 현지의 호스피탤리티 중심 문화가 리본 커피의 브랜드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IG 인터내셔널은 수도 트빌리시(Tbilisi)와 흑해 연안 관광지 바투미(Batumi), 그리고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Yerevan) 등 핵심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단계적으로 열 예정이다. 각 매장은 원두 로스팅 방식·음료 레시피를 현지 기호에 맞게 조정해 ‘글로컬(glocal)’ 콘셉트를 강화한다.

이번 진출 배경에는 조지아의 유럽 연합(EU) 통합 가속화가 깔려 있다. 최근 이라클리 코바히제(Georgian Prime Minister Irakli Kobakhidze) 총리가 ‘유럽 통합 추진’을 재확인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소비 시장 성장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 해설: 왜 조지아·아르메니아인가?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는 코카서스(Caucasus) 지역의 관문이자, EU·중동·러시아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2024년 기준 조지아의 연간 커피 소비 성장률은 8%대▲세계은행 자료, 아르메니아는 6%대▲국제커피기구(ICO)로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젊은 층의 카페 문화 확산은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에게 기회요인으로 평가된다.

또한 라이선스·프랜차이즈 모델은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현지 파트너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내수·외식 시장 규모가 비교적 작거나 규제 장벽이 높은 국가에서 유효한 진출 방식으로 꼽힌다.


주가 동향 및 시장 반응

22일(현지 시각) 나스닥 캐피털 마켓(NasdaqCM)에서 리본 커피 주가전일 대비 0.38% 상승한 2.62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간외 거래(After-hours)에서도 1.52% 추가 상승해 2.659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확장 가속화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용어·기관 추가 설명

IG 인터내셔널소매·F&B(식음료) 사업에 특화된 조지아 현지 기업으로, 고급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을 보유했다. 아르조만드 그룹은 중동 및 코카서스 지역의 투자 지주사이며, 헬스케어·물류·소비재 포트폴리오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선스 모델(Licensing Model)은 지식재산권(IP) 사용권을 제3자에게 부여해 사업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이는 전통적 프랜차이즈와 달리 브랜드 소유 기업이 직접 시설·인력에 자본을 투입하지 않고도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본 효율성’이 높다.


전문가 시각 및 향후 전망

리본 커피의 올해 가이던스에는 중동·아시아·유럽 3개 권역 10여 개 국가에서의 추가 파트너십 체결이 포함돼 있다. 이번 조지아·아르메니아 진출은 유럽 동부 및 러시아 접경 시장 공략의 ‘테스트베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1) 소비자 측면에서 프리미엄 커피 수요 증가와 관광객 유입이 맞물리면,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따른 매출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투자자 측면에서는 ‘자본 라이트 모델’ 덕분에 급격한 부채 증가 없이 외형 성장을 꾀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과 주가 리레이팅(re-rating)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3) 리스크 요소로는 환율 변동·정치적 불확실성·현지 파트너 역량 등이 꼽힌다. 특히 코카서스 지역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기 때문에, 현지 매장 운영·물류 안정성 확보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

결론적으로, IG 인터내셔널·아르조만드 그룹과의 협업은 리본 커피의 브랜드 글로벌라이제이션 로드맵에서 ‘동유럽 초입’을 열어주는 중장기 모멘텀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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